투르크ㆍ우즈벡ㆍ카자흐 방문, ‘신북방정책’ 의견교환

[이투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부터 23일까지 7박 8일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을 국빈방문해 플랜트·자원 협력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현종 국가안보실 차장은 문 대통령이 16일부터 18일까지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국빈만찬을 갖고 우리기업이 수주해 완공한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 현장도 방문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번 방문이 자원 부국인 투르크메니스탄에 우리기업 진출을 촉진하고, 에너지ㆍ교통ㆍ물류ㆍ인프라 외에 보건ㆍ의료, ICT 등 여러 미래 성장 분야 협력 가능성을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후 18일부터 21일까지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의회 연설, 국빈만찬 참석, ‘한국문화예술의 집’ 개관식 및 동포간담회, 사마르칸트 시찰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번 우즈베키스탄 방문은 양국간 전통적인 우호 협력 관계를 격상하고, 보건ㆍ의료, ICT, 공공행정, 산업역량 강화, 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협력의 지평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21일부터 23일까지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알마티에서 동포간담회 일정을 가진 후 수도인 누르술탄으로 이동해 토카예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국빈오찬, 나자르바예프 초대대통령 면담 및 친교만찬 등의 일정을 갖는다.

카자흐스탄과는 교통ㆍ인프라, ICT, 우주항공, 보건ㆍ의료, 농업ㆍ제조업 등 제반 협력 확대 논의가 있을 전망이다.

이들 중앙아 3개국은 우리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신북방정책’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들이다.

▲▲ 현대엔지니어링이 투르크 키얀리에 준공한 에탄 크래커 및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생산플랜트.
▲ 현대엔지니어링이 투르크 키얀리에 준공한 에탄 크래커 및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생산플랜트.

◆천연가스ㆍ금ㆍ우라늄 등 자원부국과 우호 강화

이들 3개국은 모두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꾸준한 경제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우리 석유화학산업, 건설, 플랜트 등 전통주력 산업과 4차산업혁명 역량을 감안할 때 잠재력이 높다는 설명이다.

천연가스 세계 4위인 투르크메니스탄은 우리 석유화학산업의 세계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주한 키얀리 가스화학플랜트가 작년 10월 완공된 바 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풍부한 자원을 통해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산업 등으로 산업 다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청와대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기존 에너지 플랜트 분야 협력 강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3월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한-우즈벡 희소금속센터'를 연내에 개소하고 한국기업들에게 안정적인 공급을 지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중앙아시아 국가 프로젝트 수주지원 강화를 위해 '중앙아 플랜트수주지원센터'도 설치해 중앙아 지역의 풍부한 가스, 석유 등의 자원을 기반으로 우리 업계의 프로젝트 수주를 체계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중앙아시아로부터 작년까지 322억불의 플랜트를 수주했으며, 중앙아시아 플랜트 시장은 향후 10년간 연평균 10.5% 성장해 2027년에는 353억불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 세계 10위의 매장량의 우즈베키스탄의 수르길 가스화학플랜트는 플랜트 건설부터 생산된 제품의 주변 국가 수출까지 이어지는 한-우즈벡 양국 간 새로운 협력 모델로 평가되고 있다.

아울러 원유 세계 12위 및 우라늄 세계 2위인 카자흐스탄은 중앙아 최대의 경제력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로 올해 1인당 GDP가 1만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최대 교역·투자 파트너이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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