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사무총장 “유가상승이 중국에 부정적 영향 끼칠 것”

[이투뉴스] 빠듯해진 석유수급에 따라 하반기 석유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세계 석유수급이 타이트해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제재에 따른 이란 및 베네수엘라의 비자발적 생산 감소와 OPEC+ 감산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 이에 따라 향후 유가상승이 지속될 경우 석유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페이스 바이롤 IEA 사무총장은 “국제유가 상승이 지난 30년 간 글로벌 석유수요 증가분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던 중국 등 개도국 석유 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언급하고 IEA 5월 보고서에서 “석유수요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는 하루 140만배럴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던 4월 보고서와는 반대되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 급격한 유가상승을 우려한 OPEC의 증산 시도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지난 3월 OPEC은 전월대비 일당 53만4000배럴 감소한 3002만배럴을 생산했다. 이는 사우디와 베네수엘라의 생산감소가 주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는 “OPEC은 석유공급이 과도하게 타이트해져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대까지 치솟는 것은 원치 않는다”라며 “예방차원에서 하반기 생산을 늘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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