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공공기관 최초 전력 빅데이터 융합센터 개소
데이터사이언스연구소 및 에너지마켓플레이스 갖춰
[이투뉴스] 매년 3조건 이상씩 생성되는 한전 전력 빅데이터가 새로운 에너지서비스를 개발하는 민간기업에 공유된다. 한전은 16일 서울 서초동 한전 아트센터에서 김종갑 사장, 전력그룹사 임직원, 산업통상자원부 및 산학연 관계자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력 빅데이터 융합센터 개소식'을 열였다.
이날 문을 연 전력 빅데이터 융합센터는 전력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데이터사이언스연구소와 데이터를 활용하도록 개방하는 전력데이터공유센터, 데이터서비스를 유통하는 에너지마켓플레이스(EN:TER) 포털 등을 갖췄다.
이중 데이터사이언스연구소는 빅데이터 분석 전문조직으로 에너지분야에 특화된 분석모델을 연구 개발할 예정이다. 글로벌 데이터 전문가를 영입했고 내부직원도 충원했다.
전력데이터공유센터는 한전 전력데이터를 사업자에게 제공해 데이터 사업모델을 개발하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에너지마켓플레이스는 한전에서 제공받은 전력데이터를 활용해 만든 에너지 사업모델을 거래 중개해주는 플랫폼으로, 에너지 효율개선과 전력수요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의 공급자와 수요자 매개역할을 담당한다.
EN:TER는 '한전의 새로운 에너지 터전'이라는 의미의 에너지 마켓플레이스 브랜드명이다.
현재 한전은 261개 전력시스템을 운영 중이며, 이들 시스템은 연간 3조건이 넘는 거대 전력데이터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전력계량 데이터는 국민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기업이 보유하는 데이터와 융합 시 고부가가치 산업을 창출할 수 있는 소재로 활용될 수 있다.
한편 개소식에서 한전은 전기품질관리 분야, 전기사용량 예측 분야 등 전력 빅데이터를 활용한 8개 분야 솔루션 시연회를 열어 참여기업의 관심을 끌었다. 전력 빅데이터 융합센터는 공공 빅데이터와 관련해 공기업이 민간기업과 협업을 하는 첫 모델로도 주목받고 있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개소식에서 "융합센터가 에너지 분야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해 나가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 한전은 전력 빅데이터 분석과 활용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고,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 시대에 발맞추어 디지털 데이터 공유 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