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日 시장 진출 타이칸 모델 포함 충전인프라 제공

▲ABB 고용량 전기차 충전기
▲ABB 고용량 전기차 충전기

[이투뉴스] ABB와 포르쉐가 일본 전기차시장 선점을 위한 충전인프라 개발·구축에 보조를 맞춘다. 

ABB는 내년에 일본시장에 첫 진출하는 포르쉐의 순수전기차 타이칸(Taycan. 모델명)<사진>을 비롯해 포르쉐재팬에 고용량충전기 등 인프라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제휴에 따라 포르쉐재팬은 전국 포르쉐센터와 공공시설에 ABB 고출력 충전기를 설치하고 전기차용 급속 충전기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된다. 

아울러 양사는 150kW 이상의 전력과 차데모(CHAdeMO) 급속 충전 표준 호환이 가능한 차세대 충전기를 공동개발할 예정이다.

ABB는 차데모 및 CCS 충전 표준협회의 창립 멤버이자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 레이스 타이틀 스폰서다. 73개 국가에 1만500대 이상의 직류(DC) 급속 충전기를 판매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2050년까지 내연차량 생산을 중단하고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차량만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와 다른 대기오염 물질 배출을 줄이기 위한 국가 차원의 노력이다.

이에 포르쉐는 최대 출력 600마력(440kW)의 스포츠세단 전기차 모델 타이칸을 필두로 내년에 일본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타이칸은 3.5초 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하고 최대 주행거리가 500km이상(REACH NEDC 준수)이다.

지난달 기준 전 세계에서 2만여명의 사전 구매예약을 신청했다. 포르쉐는 이스테이트 버전인 EV크로스 투리스모와 함께 내년부터 차량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프랭크 뮬런 ABB EV 충전 글로벌 사업 책임자는 "포르쉐의 강점인 고성능과 결합된 ABB 전기차 충전 기술은 지속가능한 전기차의 이동성 혁신을 위한 성공 공식"이라며 "일본의 야심찬 무배출시스템(Zero Emission) 약속 이행을 위한 길을 열겠다"고 말했다.

시메기 도시유키 포르쉐 재팬 사장은 "ABB와의 협력으로 고성능 충전 네트워크를 고객에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2025년까지 전체 포르쉐 신차의 절반이 하이브리드나 완전전기차일 것이다. 빠른 충전인프라 구축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포르쉐 첫 전기차 모델인 타이칸
▲포르쉐 첫 전기차 모델인 타이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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