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분야 협력 MOU 체결…플랜트 수주확보 기회도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한-투르크메니스탄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참석해, 바티르 바자로프(Batyr BAZAROV) 투르크 재정경제부 장관과 '한-투르크 표준화 협력 MOU 개정'에 서명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한-투르크메니스탄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참석해, 바티르 바자로프 투르크 재정경제부 장관과 '한-투르크 표준화 협력 MOU 개정'에 서명했다.

[이투뉴스] 우리기업이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연간 7억달러 규모의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 판매권을 확보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투르크메니스탄 국빈방문을 수행하고 있는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한-투르크메니스탄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참석해 이런 내용의 양국 기업간 에너지·산업분야 MOU를 지원했다고 17일 밝혔다.

산업부는 이번 순방의 전략 키워드로 ‘TAN’을 제안했다. 3개 국명(國名)을 딴 것으로 중앙아사아의 중점 추진분야이자 우리의 전략 분야를 의미한다.

현재 중앙아 3국은 교역ㆍ투자 확대, 다양한 산업 육성, 활발한 에너지ㆍ자원 프로젝트를 통해 ‘실크로드 르네상스’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14세기 실크로드를 거점으로 발전했던 티무르제국과 같은 번영을 추구한다는 것.

산업부는 중앙아 3국의 정책방안을 감안해 무역(Trade), 부가가치(Add-Value), 천연자원(Natural Resources) 분야에서 경제협력 성과를 발굴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투르크메니스탄과 키얀리 플랜트 생산물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플랜트 엔지니어 양성에 협력하기로 했다.

키얀리 플랜트는 연간 600만톤의 천연가스를 추출해 에탄크래커로 열분해한 후 40만톤의 폴리에틸렌과 8만톤의 폴리프로필렌을 생산하는 30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가스화학 시설이다.

LG상사와 투르크멘가스는 이번 MOU에 따라 연 7억달러 규모의 생산물 판매권을 확보하게 됐다. 이를 통해 우리기업이 키얀리 플랜트와 관련해 건설, 생산물 판매를 모두 담당하는 밸류체인 전주기 협력을 구축하게 됐다.

또한 한국플랜트협회와 투르크멘가스는 투르크메니스탄의 플랜트 운영능력 향상을 위해 플랜트 엔지니어 양성을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 플랜트 기술의 투르크메니스탄 전수를 통해 양국간의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우리기업의 프로젝트 수주확대를 모색한다는 설명이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우리기업들은 지난 10년 동안의 해외건설수주액인 5114억달러 중 5.6%에 달하는 285억달러를 중앙아 3개국에서 수주한 바 있다. 현재 투르크에서 우리기업이 추진하고 있는 주요 프로젝트로는 MTO플랜트(20억달러), 다쇼구즈 PVC플랜트(15억달러), GTL플랜트 건설(약 38억8000만달러), 갈키니쉬 가스전 3차 개발사업(약 90억달러)등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MOU를 통해 투르크메니스탄과의 무역 기반확충(Trade), 산업의 고부가가치화(Adding Value), 에너지ㆍ자원협력(Natural Resources)이 활성화돼 투르크메니스탄과 탄탄(TANTAN)한 경제협력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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