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전기 1호기업 짐코, 사업포기 선언
구역전기 1호기업 짐코, 사업포기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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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덕종 기자
  • 승인 2019.04.1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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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에게 4월말까지 시설운영, 5월부터 공급중단 통보
사실상 파산상태 평가…산업부-지역주민 등 후속대책 모색

[이투뉴스] 국내에서 처음 구역전기사업 허가를 받은 짐코(대표 김종택)가 경영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사업포기를 선언해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집단에너지 또는 구역전기사업자가 기업회생절차 등을 밟아 사업권을 넘겨준 적은 있으나, 인수인계 절차 없이 사업중단을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짐코는 산업통상자원부에 사업권 반납의사를 전달함과 동시에 지역주민에게도 4월말까지만 전기와 지역난방을 공급하고, 5월부터는 공급을 중단한다고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연료인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서울도시가스에게도 4월 30일부로 공급해지를 요청하는 등 더 이상 사업운영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짐코(옛 케너텍)는 서울 동작구 사당동 신동아 4∼5단지와 극동아파트 등 아파트 3개단지, 2795세대에 전기와 열을 공급하는 국내 1호 구역전기사업자다. 모두 2MW 규모의 소형열병합발전설비(가스엔진)와 함께 시간당 17Gcal를 공급할 수 있는 열전용보일러를 갖추고 있다.

짐코의 사업 위기는 사실 이전부터 예견돼 왔다. 2004년 허가당시부터 지나치게 작은 사업규모로 경제성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까지 거의 매년 경영적자를 본 것은 물론 한때는 도시가스요금을 제 때 내지 못해 압류를 당하는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사업매각 또는 양도를 모색하기도 했지만,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아 성사되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결국 감사인(회계법인)에게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 등 감사절차 실시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지 못해 결산자료도 내지 못하는 등 사실상 파산상태에 접어들었다. 감사인은 감사의견거절 근거에 대해 “짐코의 주요 자산은 채권자에 의해 강제집행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물론 주요 목적사업 조차 정상적으로 영위되지 않는 등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대해 유의적 의문을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짐코의 사업포기 선언에 따라 산업부와 한국전력공사, 공급권역 주민은 중단 없는 에너지 공급을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나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채택할 수 있는 방안은 모두 3가지로 집약된다. 주민들이 시설을 인계 받아 그대로 운영하는 것과 전기는 한전으로 넘기고 중앙난방으로 바꾸는 안, 도시가스 개별난방으로 전환하는 방안이다.

집단에너지업계는 우선 주민대책위가 시설을 인계 받아 당분간 운영하면서 올 동절기 이전에 개별난방으로 전환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책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타 사업자가 인수할 가능성이 없는데다 구역전기 또는 중앙난방 형태로 운영해서는 열요금이 대폭 오를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이유에서다.

과거 가스기술공사가 운영하던 경기CES가 누적된 경영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거쳐 다른 사업자(티피피)에게 넘어간 사례는 있지만, 사실상 업체 스스로 사업중단을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경영이 어려운 집단에너지 및 구역전기사업자의 출구전략 모색과 함께 열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짐코의 디폴트 선언은 이미 오래전부터 예견돼 왔으며, 정부의 추가적인 대책이 없으면 앞으로 일부 CES사업자와 지역난방사업자도 비슷한 사태를 맞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구역전기를 비롯한 집단에너지사업을 살릴 것인지, 구조조정을 통한 출구전략을 모색할 것인지 정부의 분명한 판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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