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사업 통해 10년간 에너지 비용 5천만달러 절감
페이스북, 구글, 아마존 녹색전력 구매 35.1% 점유

[이투뉴스] 미국 시애틀에 본사를 둔 스타벅스가 재생에너지원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스타벅스는 최근 미 텍사스 주 태양광 개발사 사이프레스 크릭 리뉴어블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지역 360개 스타벅스 매장에 태양광 발전소 2곳으로부터 구입한 친환경 전력을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스타벅스는 이와는 별개로 사이프레스가 운영하는 6개 태양광 발전소에도 투자하기로 했다. 기업이 재생에너지 사업에 투자 시 자산으로 인정해 주는 세금 자산화(Tax equity) 정책을 이용하기로 했다.

회사가 세제 혜택을 목적으로 재생에너지 개발사에 투자하면 법인의 세금 감면 수익을 공유할 수 있다. 

스타벅스는 이번 사업에 대해 지역 전력 공급업자에 투자, 수백개 상점에 동시에 친환경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남동부 지역 스타벅스 매장 600곳이 노스 캐롤라이나 주 태양광 발전소로부터 전력을 공급받고 있으며, 일리노이 주에서는 340개 매장이 풍력 발전소로부터 전력을 공급받고 있다. 

노스 캐롤라이나에서의 태양광 사업은 스타벅스의 녹색 에너지 투자의 첫걸음이었다면, 최근 텍사스에서 진행한 파트너십은 녹색 사업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기 위한 결단이었다고 회사측을 밝혔다.

텍사스에서만 연간 약 10만1000톤의 탄소 배출을 줄일 예정이라고 회사는 추산했다.

텍사스에서의 친환경 노력을 위해 스타벅스는 US뱅크의 세금 공제부로부터 도움을 받았다. US뱅크는 앞서 스타벅스의 노스 캘롤라이나 태양광 사업 개발과 파이낸스를 지원했다. 

사이프레스 크릭의 매튜 맥가번 CEO는 “스타벅스는 적극으로 재생에너지 목표를 수행하고 있다”며 “자사가 혁신적이고 맞춤형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나 구글 같은 대형 IT 기업들 뿐만 아니라 많은 기업들이 재생에너지 구매 방안을 찾는데 더 능숙해지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우드 맥킨지 파워 &리뉴어블스>의 콜린 스미스 태양광 상임 애널리스트는 “기업의 녹색 구매 계약은 새롭게 진화하고 있다”며 “다양한 지역에 퍼져있는 상점을 위한 재생에너지 구매는 공장이나 데이터 센터 같이 단인 건물에 전력을 공급하는 것보다 잠재적으로 더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US 뱅크의 크리스 로텔리는 “스타벅스는 지역 태양광 발전소에 투자해 자사 매장들을 지원하는 아주 독특한 접근법을 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새로운 개념이며 다른 회사들도 이 사례를 관찰하고 따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타벅스의 레베카 짐머 지구촌 환경 영향 디렉터는 “경제적인 관점에서 이득이 될 뿐만 아니라 ‘환경 리더십’을 추구하기 위해서 재생에너지 전력 구매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미국 전역에 걸쳐 119개 회사들이 풍력과 태양광 거래 계약을 맺고 있는 가운데, 페이스북과 구글, 아마존이 누적 용량 기준 미국 기업의 녹색 전력 구매계약의 35.1%를 점유하고 있다. 

록키 마운튼 연구소에 있는 비즈니스 리뉴어블스 센터는 2017년 미국 기업들이 2.78GW의 재생에너지 전력을 구매했으나 2018년 6.53GW으로 구매량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한편, 스타벅스는 “스타벅스 그리너 스토어스”라는 약속을 내걸고 2025년까지 1만개 매장을 더 청정하게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청정 사업을 통해 회사는 향후 10년간 에너지 비용으로 약 5000만달러 이상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 전역의 스타벅스 매장들은 에너지와 수자원 효율에 중점을 두고, 태양광과 풍력 발전에 투자, 물 절약, 지속가능한 자재로 건물을 짓고 운영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시애틀=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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