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광업소 회의실에서 노사정 협상 타결…“파업 불씨 유지할 것”

[이투뉴스] 대한석탄공사 노동조합의 대정부 갱내투쟁이 19일 노사정 협상에서 안전인력 충원 등의 타결점을 찾음에 따라 백지화됐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강원 태백시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회의실에는 김재은 산업통상자원부 석탄광물산업과장, 유정배 석탄공사 사장, 심진섭 석탄공사 노동조합 위원장, 김동욱 전국광산노동조합연맹위원장 등이 참석해 노사정 협상을 진행했다.

이날 협상은 시설안전을 위한 필수인력을 충원하라는 노조의 요구가 수용되면서 타결됐다. 협상안은 ▶시설안전 필수인력 20명 채용 ▶임금피크 입사자 정원 포함 ▶비축탄 매년 40만톤 처리 및 잉여탄 보완 ▶작업환경 실태조사 및 위반사항 해결 ▶비축·작업환경·폐광대책비·기타 안건의 노사정위원회 지속협의 등이다.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김동욱 전국광산노조 위원장은 장성광업소에서 긴급 임시 대의원 회의를 열고 예정됐던 대규모 갱도 투쟁을 취소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심진섭 석탄공사노조 위원장은 “노사정 협상에서 가장 핵심 쟁점이었던 안전필수 인력 충원과 비축탄 문제 등의 수용이 결정돼 타결하게 됐다”라며 “향후 미비점은 조사정 협의를 통해 보완해 나가겠지만 파업의 불씨는 계속 유지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사정 협상이 결렬되면 석탄공사 장성, 도계, 화순광업소 조합원 및 가족 1000여명은 21일 오후 장성광업소 지하 채탄막장에 입갱해 갱내안전과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는 갱내투쟁을 펼칠 예정이었다.

갱내투쟁은 지난달 27일 1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을 입은 사건이 태백 장성광업소 가스누출 사고가 불씨가 됐다.

지난달 28일 기획재정부는 ‘공공기관 안전강화 종합대책’에 따라 공공기관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안전분야 인력을 1400여명 증원하기로 했지만, 석탄공사는 기능조정 기관으로 분류돼 인력확충에서 제외돼 왔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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