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구조 변화로 재생·천연가스가 석탄 감소분 상쇄

‘BP Energy Outlook(2019년판)’ 보고서

[이투뉴스] 중국의 천연가스 생산량은 대폭 증가했지만, 수요 증가분이 공급 증가분보다 커서 수입의존도가 201738%에서 204043%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중 절반은 러시아 및 CIS 국가에서 PNG로 수입하고 나머지는 LNG로 수입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석유 수입의존도는 201767%에서 204076%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오는 2040년까지 향후 22년 동안 중국의 에너지 수요공급 증가율이 세계 평균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이 같은 증가율 둔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중국은 세계 최대 에너지소비국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전망은 BP가 지난 9일 베이징에서 발표한 ‘BP Energy Outlook(2019년판)’에서 제시됐다.

이에 따르면 2040년 세계 에너지 수요와 공급은 2017년 대비 모두 약 32%씩 증가하는데, 중국은 각각 28%, 29% 증가해 세계 평균을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의 에너지 수요 증가세가 점차 둔화하고 있어 2017년부터 2040년까지 연평균 1.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과거 22년간 연평균 5.9%의 증가율을 보이던 것의 5분의 1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40년에도 중국은 여전히 세계 최대 에너지소비국으로서 세계 에너지소비의 22%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에는 소비 비중이 23%를 차지했다.

이처럼 중국의 에너지구조가 계속 변화함에 따라 1차 에너지 수요 중 석탄의 점유율은 201760%에서 204035%까지 줄어들고, 이를 재생에너지와 천연가스 증가분이 상쇄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의 석탄 소비는 2013년에 고점을 기록한 후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여전히 세계 최대 석탄 소비국이다. 세계 석탄시장은 한동안 중국이 주도할 것으로 보이며, 2040년이 되면 중국의 석탄 수요는 세계 석탄 수요의 39%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에너지 믹스가 변하면서 중국의 탄소배출량은 2022년에 최고점을 기록할 전망이다.

BP 보고서는 또 2040년이 되면 각국의 생활수준이 향상돼 세계 에너지 수요가 2017년 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신장세는 중국, 인도, 기타 아시아 국가의 수요증가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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