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고효율에너지 기자재 인증 획득/25년 외길 기술력으로 새 도약 전기 맞아

건물에 들어서면 낮이고 밤이고, 사람이 있건 없건 켜져 있는 전등이 있다.

 

화재 등 비상시에 사람들의 탈출을 유도하기 위해 출입구와 계단 쪽에 설치된 ‘유도등’이다. 

 

실제적인 전력 소모량은 다른 등에 비해 적지만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속담처럼 24시간 항상 켜져 있는 상태로 전력을 사용하고, 건물 전체에 다량 설치돼 있는 만큼 에너지가 새 나가는 구멍임에 틀림없다.

 

이 새는 전력을 잡기 위해 ‘고효율 LED 유도등’을 내놓은 업체가 바로 ‘케이텔’이다.

 

케이텔(대표이사 김용기)이 개발한 고효율 LED 유도등은 단독주택을 제외한 상가, 다세대주택, 아파트, 근린생활시설 등에 적합한 제품으로 수명이 형광등이나 CCFL제품(약 2000~1만시간)보다 훨씬 긴 3만시간이나 된다. 기존 제품에 비해 소비전력이 적어 효율적이며 수은을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제품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제품 수명을 3년으로 볼 때 기존제품 대비 60%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비상전원이 내장돼 있어 정전시에도 60분 이상 90분까지 기준 조도를 유지하며 빛을 낸다. 내부회로가 단순하고 부품 수가 적어 고장률이 낮은 데다 교체 등에 따른 추가비용 부담이 적다.

 

또한 전원 입력감시 LED가 장착돼 전원 감시를 쉽게 할 수 있고, 보조전원 감시 LED로 미충전 또는 배터리 교체시기를 체크할 수 있다. 점검스위치는 비상시에 점등 가능여부를 바로 알 수 있다.

 

수신기와 연동해 동작되는 이 제품은 정상시에 표시면을 선택적으로 ON/OFF 할 수 있고, 비상시에는 자동으로 비상모드로 전환된다.
 
특히 케이텔은 LED유도등에 대한 고효율 에너지 기자재 인증을 국내 최초로 획득함으로써 유도등 시장에서 태풍의 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지난 1월 케이텔은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LED 유도등류에 대한 고효율에너지 기자재 인증 획득 후 다년간 축적된 기술력과 합리적인 가격 정책으로 시장 공략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고효율에너지 기자재 인증은 기술표준원 등 지정시험기관에서 측정ㆍ시험해 일정 기준의 에너지 소비효율과 품질시험 등 전 항목을 만족하고 성능이 입증된 제품을 에너지관리공단이 인증해 주는 제도다.

 

인증을 취득할 경우 해당 제품은 공공기관 및 일정규모 이상의 건축물에 대해 의무사용토록 제도화돼 있으며, 조달청 우선구매 품목으로 선정돼 제품의 보급을 정부가 지원해 준다. 또 고효율에너지 기자재를 생산하는 시설에 대한 자금 지원과 수요자가 기기설치 때 자금 및 운전자금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특히 중소기업 규모의 고효율기자재 생산업체는 운전 자금을 10억 원 이내에서 1년 거치 2년 분할상환으로 자금을 대출 받을 수 있으며, 올해 안에 고효율에너지 기자재 인증제품을 사용해 에너지절약 시설투자를 하는 경우 투자금액의 100분의 10에 상당하는 금액을 소득세 또는 법인세에서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케이텔이 인증을 획득한 LED유도등의 경우 수요자가 설치했을 때 소형유도등은 개당 8000원, 중형유도등은 1만원, 대형유도등은 1만2000원씩 지원받을 수 있다.

 

케이텔은 지난 1984년 금성전기라는 상호로 종로구 연지동에서 창업한 이래 1986년 금성전기통신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1994년 경기도 포천군 가산면으로 회사를 확장, 이전해 소방용 기계기구 제조허가를 취득해 피난기구 유도등과 비상조명등을 전문 생산해 왔다.

 

2003년 ㈜케이텔로 상호를 변경해 의정부시 용현동 대지 6110㎡에 지하 1층, 지상 3층의 사옥 및 공장을 신축하고 정보통신과 소방제품 제조 및 컨설팅, 시공 등 종합소방솔루션을 제공하며 LED 유도등 개발과 같은 R&D 사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40여명의 기술개발 및 연구진들과 20여명의 전문 생산직들로 맨 파워를 자랑하는 케이텔은 단품제조가 아닌 정보통신 사업인 IT사업과 소방종합솔루션을 동시에 지향하며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연구개발에 몰두하느라 '별 보고 출근해서 별 보고 퇴근한다'는 이 회사 최원준 개발부장은 “고효율기자재 인증을 획득하기 전에도 연 4만~5만개의 LED유도등이 판매됐는데 최근 더 많은 업체들이 문의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마케팅, 영업을 더욱 강화해 유도등 시장의 선두에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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