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뉴스] 여름철 필수 가전제품으로 자리 잡은 에어컨에 대한 소비자들의 피해 구제 신청이 해마다 늘고 있으며, 특히 여름철에 신청이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3년간 접수된 에어컨 관련 피해 구제 신청이 모두 916건이었으며 2016년 210건, 2017년 327건, 2018년 379건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전체 피해 구제 신청 가운데 61.9%인 567건이 여름철인 6∼8월에 집중됐다.

소비자원은 최근 몇 년간 여름철 폭염으로 에어컨 수요가 몰리면서 평소 3일이면 가능했던 에어컨 설치나 애프터서비스(A/S)가 여름철에는 3주 이상 지연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실제 피해 유형에서도 설치 지연, 설치비 과다 청구, A/S 불만 등 설치나 A/S와 관련된 사항이 612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외에 냉방 불량과 같은 품질 관련 피해가 169건, 오배송 같은 계약 관련 내용이 88건을 차지했다.

피해 접수건의 55.5%는 에어컨을 백화점, 대형마트, 전문 판매점에서 구매한 경우였고 37.7%는 온라인 쇼핑, TV 홈쇼핑 등 전자상거래 및 통신판매로 구입한 사례였다.

소비자원은 피해 예방을 위해 구매 시 계약조건을 꼼꼼히 확인하고 설치 후에도 제대로 작동하는지 즉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욱 기자 ce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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