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자동차엔진에 수소를 공급한다 ‘수소나라’
[탐방] 자동차엔진에 수소를 공급한다 ‘수소나라’
  • 진경남 기자
  • 승인 2019.05.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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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이용한 매연저감장치 제작
10년간 노하우 살려 증류수 구동

[이투뉴스] "차량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수소차가 크게 주목 받고 있다. 우리는 수소를 엔진 흡입기를 사용해 차량 연비와 환경성 두 가지를 잡고 싶다"

지난 1월 정부에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한 이후 수소산업이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수소가 주목 받는 이유는 최근 미세먼지 문제로 환경 문제가 점차 커지자 미세먼지를 빨아들여 정화할 수 있는 수소연료전지가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산업으로 봤기 때문이다.

정부가 수소경제를 선도할 수 있는 양대 축으로 수소차와 연료전지를 선정한 가운데 이와는 약간 다르게 수소를 이용하는 회사들도 있다. 수소나라(대표 김동영)도 그 중 하나다. 수소나라는 엔진에 수소를 공급해 연비 향상과 매연감소를 동시에 추구하는 수소매연저감장치를 제작하는 회사로 다른 수소산업 회사와는 색다른 방식으로 수소산업에 참여하고 있다.

◆수소매연저감장치로 경제성·환경성 잡아

▲바이오에너젠으로 매연 측정을 진행하고 있다.
▲바이오에너젠을 장착한 차량의 매연 측정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 김포에 있는 수소나라의 제조공장. 공장에 들어서자 수소를 이용한 매연저감장치 '바이오에너젠'을 설치한 차량과 설치하지 않은 같은 종류의 차량의 매연 비교 측정이 진행되고 있었다.

수소나라 관계자는 "같은 연비의 차량 두 대를 매번 매연 측정을 진행하면서 수소매연저감장치 성능을 비교하는 것을 보여주면 소비자들이 우리 제품에 대해 신뢰를 갖게 된다"고 귀띔했다.

바이오에너젠은 차량에서 발전되는 저전력으로 작동하며 물만 사용하기 때문에 에어필터에 주입 후 연료를 완전연소 시키는 방식으로 연비절감 효과 뿐만 아니라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장치다.

또 순수 물을 이용하기 때문에 엔진 속 카본 찌꺼기 제거로 엔진수명도 연장시킬 수 있으며 가속페달을 밟을 때만 수소가 발생해 저장용기 충격으로 나오는 화재 및 폭발 위험성도 없다고 한다.

▲매연 저감 측정결과 바이오에네젠을 장착한 차량(우측 결과표)이 착용하지 않은 차량보다 훨씬 낮은 매연 수치가 나타났다.
▲매연 저감 측정결과 바이오에네젠을 장착한 차량(우측 결과표)이 착용하지 않은 차량보다 훨씬 낮은 매연 수치가 나타났다.

매연 검사 측정 결과를 보니 바이오에너젠을 장착하지 않은 차량은 평균 7% 정도의 매연이 발생했지만, 바이오에너젠을 장착한 차량은 0%에 가까운 매연 배출 수치를 보였다.

김동영 수소나라 대표는 "바이오에너젠은 저열, 역화방지 등 안정적인 수소공급이 가능하며 촉매제를 사용하지 않고 순수한 물만 사용하는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열 발생온도도 약 30℃ 정도로 낮으며 반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바이오에너젠의 특징"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LPG, 경유, 휘발유 등 연료를 사용하는 모든 내연기관 차량 뿐만 아니라 선박 중장비에도 바이오에너젠을 적용할 수 있다는 점과 택시, 고속버스, 트럭 등 장시간 운행을 하는 차량에도 적합하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다년간 경험 바탕 매연저감장치 진출

▲바이오에너젠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바이오에너젠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자동차시장이 신차 교체 기간이 점차 길어지는 만큼 기존 차량을 계속 유지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연비와 매연이 자동차시장에서 중요한 선택기준이 된 것은 수소나라가 수소를 이용한 매연저감장치 사업을 진출하게 만들었다.

김동영 대표는 "10여년 전부터 수소를 에너지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수소산업을 접목시키면서 수소에 대한 노하우를 쌓았다"며 "최근 국내에서 수소산업에 대한 활기와 국내 자동차 시장의 전망을 보면서 수소를 이용한 매연저감장치 사업에 가능성을 엿봤다"고 밝혔다.

에너지자원의 유한성, 불안정한 국제유가,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환경오염 등이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르면서 수소차와 전기차가 계속 부각되고 있지만 내연기관이 2040년까지도 완만한 상승곡선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연비와 매연저감에 강점을 지닌 수소매연저감장치에도 경쟁력이 있다는 뜻이다.

김 대표는 바이오에너젠을 쓰기 좋은 차량으로 배기가스 운행제한이 있거나 노후화 된 차량을 꼽았다. 미세먼지 특별법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돼 배기가스 부적합 차량이 나오는 상황에서 바이오에너젠으로 연비저감과 배기가스 저감을 노릴 수 있다는 의미다.

◆수소로 에너지 절감 정책 적극적 기여

▲차량 트렁크에 설치된 바이오에너젠의 모습.
▲차량 트렁크에 설치된 바이오에너젠의 모습.

정부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며 수소산업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수소나라도 바이오에너젠으로 현재 정부의 에너지 절감 및 탄소배출 감소 정책 등에 같이 기여해 나갈 계획이다.

김동영 대표는 "바이오에너젠은 내연기관에 적용 가능한 수소에너지에 대한 연구 및 실험으로 제품 생산 기술력을 갖춘 상태"라며 "바이오에너젠을 통해 매연저감 정책과 탄소배출 감소정책 등 친환경 정책에 발맞춰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은 비싼 수소차에 비해 기존 노후차 및 경유차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소매연저감장치를 달면 수소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기오염물질을 지속적으로 감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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