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경쟁력 확대로 알뜰 브랜드파워 키우는 선순환구조 만들 것

[이투뉴스] 정부가 미국의 대 이란제재 예외연장 불가방침을 타개하기 위해 알뜰주유소 활성화에 들어간다.

기획재정부(장관 홍남기)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3차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미국의 대 이란제재 예외연장 불가방침이 우리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 및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작년 5월부터 각급 차원에서 미국 측과 적극적으로 협력해왔으며 여러 시나리오를 포함한 다양한 상황을 염두에 두고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관련업계와 상시적으로 긴밀히 소통해 왔으며, 업계도 이란산 원유 수입의 추가 감축에 대비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에는 이란산 원유 수입 비중이 크게 감소해 원유 의존도가 상당히 낮아진 상황이라며, 정부는 미국의 대 이란 제재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석유시장 경쟁촉진 ▶석유화학업계 원유수급 지원 ▶긴급경영안정자금 및 대체시장 발굴 지원 등 세 가지 측면에서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알뜰주유소 활성화·전자상거래 확대 등을 통한 석유시장 경쟁 촉진으로 석유시장 경쟁을 촉진해 국내가격 안정화에 최우선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알뜰주유소 활성화를 위한 방안은 여럿 있고, 이미 몇 가지는 추진 중이다”라며 “가격경쟁력 확대가 첫 번째다. 주변주유소와의 경쟁도 경쟁이지만 휘발유, 경유를 소비자들이 싸게 산다는 것만으로도 브랜드 파워가 생겨나 다시 가격경쟁력을 고양시킬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석유화학업계의 원활한 원유수급을 위해 수입선 다변화, 대체연료 활용방안 강구 등에 적극적으로 지원할 전망이다.

대 이란 수출 전면 중단시 대체확보가 어려워 불가피하게 피해를 보는 중소기업들의 경우, 긴급경영안정자금 등의 유동성을 지원하고 수주사절단 파견 등을 통해 대체시장 발굴도 지원한다.

홍 부총리는 “앞으로 정부는 업계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보다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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