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세계 재생에너지 신규투자 발전 부문 대비 67% 수준

[이투뉴스] 전 세계 에너지산업의 탈탄소화(Decarbonization)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이에 따른 비즈니스 기회도 커져 국내기업들의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삼정KPMG가 발간한 '에너지 탈탄소화, 의무이자 기회'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재생에너지 신규투자액은 2017년 2798억 달러(약 324조원)로, 발전 부문 전체 신규투자 대비 67%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재생에너지 경매제도가 확산되면서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중국의 재생에너지 신규투자가 1266억 달러로 가장 컸고 미국(405억 달러), 일본(134억 달러), 인도(109억 달러), 독일(10억 달러) 등 순이었다"고 소개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석유회사 BP의 집계를 인용해 1995년 이후 재생에너지 소비량이 연평균 약 4%씩 늘어 전체 에너지 중 재생에너지 소비 비중이 1995년 7%에서 2017년 11%로 높아졌다고 전했다. BP는 2040년에는 이 비중이 22%까지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재생에너지발전기술, 그리드(전력망) 기술, 탄소저감 기술, 탄소자원화 기술 등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기술발전으로 2017년 태양광 균등화발전비용(LCOE)은 5년 전인 2012년보다 65%가량 하락하고 해상풍력 LCOE는 25% 정도 낮아지는 등 재생에너지원의 발전 단가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LCOE는 에너지 생산비용뿐 아니라 대기오염·온실가스 대책비용, 사고위험 대응비용, 사회갈등 비용 등까지 반영한 수치다.

보고서는 "글로벌 기업들은 탄소배출비용 절감과 기업경쟁력·수출경쟁력 강화, 기업이미지 제고는 물론 신규 비즈니스 창출을 위해 탈탄소화에 동참하고 있다"며 이런 사례로 3M, 바스프(BASF), 토탈(Total) 등의 저탄소화 신제품 출시와 재생에너지원 활용 솔루션 개발을 제시했다.

또 기업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100%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RE100' 캠페인에는 애플, 구글, 이케아 등 글로벌 기업 155개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전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RE100'에 참여하는 국내기업은 전무하다면서 "탈탄소화에 동참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김형찬 삼정KPMG 상무는 "기후변화 대응은 기업경쟁력 확보를 넘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며 "국내기업들도 탄소배출비용 절감과 신규비즈니스 기회창출을 위한 전략을 모색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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