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올해 국가표준시행계획 마련

[이투뉴스]  정부는 자율주행, 수소기술, 정보통신기술(ICT) 등 핵심기술에 대한 국제·국가 표준을 만드는 데 2751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16개 부·처·청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도 국가표준시행계획'을 수립·의결했다.

2019년 국가표준시행계획은 총예산 2751억원 규모의 99개 세부과제를 담고 있다.

정부는 이번 계획에서 기업의 기술혁신과 세계시장 선점을 지원하기 위해 자율자동차, 수소기술, ICT, 스마트헬스 등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기술 분야에 대한 국가·국제표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부처별로 보면 산업부는 전기차, 수소기술 등 스마트·융복합 핵심기술 표준을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지속가능사회 구현을 위한 서비스 표준화를 추진한다.

일례로 무선충전, 전기 이륜차 등 경쟁력 있는 기술의 국제표준 제안을 확대하고 국제표준과 국내 충전 인프라 간 호환성을 계속 점검할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세대 이동통신(5G), 사물인터넷(IoT), 소프트웨어(SW) 등 첨단 ICT 분야의 기술 표준을 만든다.

아울러 중소기업의 표준화 역량 강화와 인식 제고를 위해 이들의 표준화 활동 참여를 지원하고 시장 중심의 표준화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민간이 참여하는 ICT표준화포럼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첨단기술과 콘텐츠를 융합한 문화기술(CT) 표준화를 추진한다.

행정안전부는 전자정부 표준화를 통해 정부 웹사이트의 접근성을 높이고 공공데이터 개방 표준을 확대해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민간 창업이나 비즈니스 창출을 돕기로 했다.

환경부는 환경 분야 국가·국제표준 개발 활성화와 더불어 악취, 미세먼지 개선을 위한 표준화를 강화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능형교통체계(ITS)의 상호호환성과 연동성을 확보하고 물류 표준화를 추진해 물류비 절감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식품 표준과 한국 전통식품 및 수출 유망 가공식품류에 대한 국제표준화 활동, 보건복지부는 의료-정보기술 융합 기반 조성을 위해 한국형 보건·의료 표준의 개발·보급, 해양수산부는 김 제품 등 수산제품의 국제표준화를 추진한다.

국가기술표준원 이승우 원장은 "융합과 초연결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선진국의 표준에 의존해 온 과거의 성장방식이 통하지 않는다"며 "이번 시행계획은 우리가 만든 표준을 토대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해 나가기 위한 전략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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