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인더스트리와 배출권 협약 체결…2030년까지 해외서 200만톤 확보

▲▲한국남동발전은 2일 수산인더스트리 본사에서 유향열 사장과 정석현 수산인더스트리 회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베트남 붕따우 태양광발전사업 온살가스 배출권 확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왼쪽 여섯번째부터 유향열 사장, 정석현 회장
한국남동발전은 2일 수산인더스트리 본사에서 유향열 사장과 정석현 수산인더스트리 회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베트남 붕따우 태양광발전사업 온살가스 배출권 확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왼쪽 여섯번째부터 유향열 사장, 정석현 회장

[이투뉴스] 한국남동발전(사장 유향열)이 국내 중견기업의 해외 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해 탄소배출권을 확보한다. 

남동발전은 2일 서울 강남구 수산인더스트리 본사에서 유향열 사장과 정석현 수산인더스트리 회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베트남 붕따우 태양광발전사업 온살가스 배출권 확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붕따우 태양광은 원자력·화력발전소 경상정비를 수행하는 수산인더스트리가 베트남 현지에 건설하고 있는 70MW규모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이다.

이번 협약으로 남동발전은 연간 약 10만tCO₂의 온실가스 배출권을 확보하게 됐다. 이렇게 확보된 배출권은 배출권거래제도에 따라 외부사업 감축실적으로 인정받는다.

국내 공기업이 민간기업의 해외 온실가스배출권을 선도구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이번 사례가 민간기업의 활발한 해외 재생에너지사업 투자를 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동발전은 칠레 태양광 발전사업, 파키스탄 걸푸어 수력사업 등 해외사업을 통해 2030년까지 연간 200만톤의 해외온실가스 배출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수산인터스트리 협약은 감축가능 목표의 약 5%에 해당한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화력발전 비중이 높아 온실가스 의무감축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배출권 할당량의 축소와 대규모 내부감축 한계 등으로 온실가스로 인한 경영 리스크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번 MOU를 시작으로 POST-2020 신기후체제에 적합한 해외 신재생사업을 발굴해 공기업과 민간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지속가능 사업모델을 계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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