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뉴스] 미국이 71년만에 석유 수출이 수입보다 많은 순수출 국가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 유가가 하락세를 띄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7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은 배럴당 61.40달러로 전일보다 0.85달러 하락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전일대비 1.36달러 떨어진 69.88달러에 거래됐다. 두바이유는 전일대비 1.07달러 상승해 70.29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올해 미 원유생산 증가폭 상향 전망, 미-중 무역협상이 교착상태, 사우디의 이란제재 공급차질 대응 소식, 미 원유 재고 증가 추정, 미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EIA는 5월 보고서에서 올해 미 원유생산이 작년대비 하루당 149만배럴 증가한 1245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월 전망치 대비 6만배럴 상향한 수치다. 이에 따라 미국은 올해 4분기 중에 1948년 이후 처음으로 석유 수출량이 수입량을 초과하는 순수출 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시간 5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추가로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해 미-중 무역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

릭 페리 미 에너지부 장관은 이란 제재에 따른 공급차질에 대응하기 위해 사우디가 원유생산을 늘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전주대비 120만 배럴 가량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 인덱스는 전일 대비 0.04% 상승한 97.55을 기록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