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감시단 “가격인상 너무 빨라, 모니터링 강화할 것”

[이투뉴스] 주유소 100곳 중 12곳은 이틀 만에 휘발유 가격을 리터당 65원 이상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에 따르면 유류세 환원 둘째날인 8일, 휘발유 가격을 인상한 주유소는 전체 주유소의 78.1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유의 경우 전체 주유소의 77.96%으로 나타났다.

이들 주유소가 인상한 금액은 6일 대비 휘발유 리터당 평균 22.83원, 경유 리터당 평균 25.58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휘발유 가격을 리터당 65원 이상 인상한 주유소는 전체의 12.91%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의 경우 휘발유 가격을 인상한 주유소는 91.52%를 차지했으며 가격은 평균 38.90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유는 89.90%가 인상했으며 28.67원 인상을 기록했다.

이서혜 감시단 연구실장은 “가격인상이 너무 빠르게 이뤄지고 있어 정유사 및 주유소에 가격인상을 자제하고 재고가 모두 소진된 이후에 정확하게 반영할 것을 요청했다”라며 “감시단은 소비자들의 기름값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을 우려해 주유소 혹은 정유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석유업계는 석유제품 가격 안정을 위해 유류세 환원에 따른 세금 인상분이 급격하게 가격에 반영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자영알뜰주유소협회는 지난 2일 "판매가격 인상을 가능한 늦게 해 국민 물가안정에 선도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석유협회와 한국석유유통협회, 한국주유소협회 등 석유업계 3단체 역시 7일 성명을 통해 “유류세 환원분을 즉시 인상하지 않고 서서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국민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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