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에너지규제委, LNG수출터미널 건설 잇따라 승인

[이투뉴스] 지난 2년 동안 LNG수출 프로젝트 건설 승인 건이 전혀 없었던 미국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가 금년 2월 칼카시우 패스 LNG수출터미널에 이어 4월 드리프트우드 LNG와 포트 아더 LNG수출터미널의 건설도 승인했다.

그동안 민주당과 공화당 소속 FERC 위원들이 기후변화 및 온실가스 문제 등에 대해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LNG수출 프로젝트 승인에 속도를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최근 두달 동안 3개 프로젝트가 건설 허가를 받음으로써 미국 LNG수출 프로젝트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되고 있다는 평가다.

텔루리안의 드리프트우드 LNG수출터미널(27.6MMtpa)은 루이지애나주에 건설될 예정으로, 오는 6월까지 발표 예정이던 최종투자결정은 금년 하반기로 미뤄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하지만 가동은 당초 계획대로 2023년부터 개시될 예정이다. 300억 달러 규모의 드리프트우드 LNG 수출터미널 프로젝트에는 가스 공급을 위한 96마일 길이의 가스관도 포함되어 있다.

토탈는 이 프로젝트로부터 프로젝트 가동 기간에 1MMtpa의 물량을 공급받는 조건으로 테루리안 지주회사에 5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지난 4월 합의한 바 있다.

텔루리안은 현재 4~8개 기업과 지분참여를 마무리 짓기 위해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국영석유기업 및 아시아 주요 전력회사 등인 것으로 전해진다.

셈프라 에너지의 포트 아더 LNG수출터미널(13.5MMtpa)은 텍사스주 제퍼슨 카운티에 있으며, 최종투자결정은 20201분기에 가능할 전망이다. LNG프로젝트에는 34.2마일 길이의 텍사스 커넥터와 130.8마일 길이의 루이지아나 커넥터 등 2개의 가스관 건설도 포함되어 있다.

셈프라는 LNG 2MMtpa를 폴리쉬 오일·가스에 공급하는 계약을 지난해 12월 체결했으며, 최종투자결정에 앞서 생산능력의 100%에 가까운 LNG 공급계약을 마치기를 희망하고 있다.

S&P 글로벌 플랫츠 어낼리스틱스는 2026년까지 전 세계 LNG수요가 공급을 하루 6~7Bcf 가량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내년 중반에 가동 개시 예정인 드리프트우드와 포트 아더 LNG수출 터미널 등이 수급 간극을 메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전망은 현재 가동 중인 프로젝트 및 최종투자결정을 받았거나 이미 건설 중인 프로젝트의 규모만을 고려한 것으로,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아울러 FERC는 지난달 말고 이달초에 각각 이글 LNG와 리오 그란데 LNG, 플래그마인즈 LNG수출터미널에 대해 긍정적인 환경평가서를 발행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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