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량 감축목표 2030년까지 올해 대비 30%↓

[이투뉴스] EU 회원국의 화물수송부문 CO2 배출도 규제를 받게 됐다. 이번에 규제안이 마련되기 이전까지는 화물수송부문 온실가스 배출에 대해 EU 회원국 내 전체에 적용되는 규제는 없었다.

EU의회는 지난달 말 신규 화물차량의 탄소배출량 감축 목표를 2025년까지 2019년 대비 15%, 최종적으로 2030년까지 2019년 대비 30%로 설정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규제안은 또 2025년 자동차제조사가 판매하는 전체 화물차량의 2%는 반드시 제로배출차량이어야 한다는 조항을 포함하고 있다.

이번 규제 발표와 함께 EU 집행위원회는 2022년 말을 기점으로 파리협정에 의거한 포스트-2030 목표 설정에 돌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화물수송부문 CO2 배출규제는 EU 회원국 내에서 화물수송부문의 온실가스 배출이 1990년 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데 대한 대응책 차원에서 이뤄졌다. 지난해 기준 EU 수송부문 온실가스 배출 통계에서 화물수송부문이 차지한 비중은 27%, EU 온실가스 총 배출량에서는 5%를 차지한다.

이번 규제는 유럽 의회에서의 공식 승인 절차를 앞두고 있으며, 승인을 받는 즉시 EU 회원국 전체에 발효될 예정이다.

규제는 브렉시트 여부와는 상관없이 영국에도 발효될 예정으로, 이는 영국의회가 브렉시트 이후에도 온실가스 배출에 대해서는 EU 배출규제에 따를 것을 약속한 데 따른 조치다.

이번 규제안과 관련해 유럽 내 에너지업계 및 자동차제조사에서는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자동차제조업계는 이번 배출 규제안은 다소 까다로운 면이 있고, 충족시키기에는 현재 구축된 인프라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2030년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EU에서 인프라 구축을 위해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천연가스업계는 이번 규제를 계기로 장차 바이오메탄 압축천연가스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자동차 연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바스 에이크하우트 유럽의회 의원은 이번 규제는 자동차업계로 하여금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기술혁신을 일으키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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