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명호 자영알뜰주유소협회장, 취임 기자간담회서 강조

▲장명호 한국자영알뜰주유소협회 회장.
▲장명호 한국자영알뜰주유소협회 회장.

[이투뉴스] “알뜰주유소의 가장 큰 효과는 우리나라 석유 유통시장의 구조개선이다. 주유소에 대한 대형 정유사의 우월적 지위가 약화됐고, 유통시장 경쟁을 촉진해 현물시장 활성화를 통한 기름 판매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장명호 신임 한국자영알뜰주유소협회 협회장은 13일 협회 사무실에서 가진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알뜰주유소가 유가안정에 기여했으며 그 편익이 소비자에게 돌아갔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알뜰주유소 정책이 시행된지 벌써 8년차에 접어들었지만 커다란 효과에 비해 홍보가 되지 않아 국민들이 그 편익성과 중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며 “최근 유류세 일부 환원 등을 통해 알뜰주유소가 국민생활에 얼마나 큰 이익을 주는지 점진적으로 알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특히 지난해 11월 국민적 관심이 집중됐던 유류세 인하 국면에서 알뜰주유소가 단합된 힘으로 유가 인하를 선도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10일 자영알뜰의 평균 휘발유, 경유 인상액은 각각 29원, 23원에 그쳐 전체주유소와 비교할 때 현저히 적은 인상폭을 보였다. 이같은 유류가격 안정효과에도 불구하고 2017년 447개소였던 자영알뜰은 올해 397개소까지 감소했다.

“정유사 입장에서 알뜰주유소는 눈엣가시이고, 정부 입장에서는 천덕꾸러기나 마찬가지”라며 현재 알뜰주유소가 처해있는 복잡한 입장을 토로했다.

장 회장은 “알뜰주유소는 석유공사를 통해 싼 가격에 기름을 공급 받는만큼 일반 주유소에는 없는 의무가 있다. 일반 주유소 대비 30원에서 40원 정도 싼 가격에 기름을 공급받지만 실제 판매가격은 몇 백원 이상 차이난다”라며 “하지만 알뜰주유소 사업자는 정부정책을 위해서 봉사하는 ‘좋은 사람’인 것은 아니다. 마진이 적어도 박리다매로 승부하는 사업자”라고 자영알뜰주유소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또한 “최근 석유공사는 알뜰주유소를 살리기 위해 석유를 박리다매하는 선순환구조 구축에 착수했다”라며 “7월에 있을 정유사의 알뜰주유소 공급입찰에서 경쟁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 회장은 이어 “회장직을 맡는 동안 협회를 단단한 반석 위에 올려놓겠다”고 다짐하고 “협회는 모든 자영알뜰사업자들과 석유공사의 가족이다. 모두가 힘을 합쳐 한 단계 앞으로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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