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50만배럴 수출해야…올해 인플레 37% 전망

[이투뉴스] 미국의 원유 수입 제재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이란이 핵 협정을 유지하기 위한 조건을 내걸었다.

압바스 아라치 이란 외교부 차관은 최근 자국의 핵 협정 유지 조건으로 제재 이전 수준의 원유 수출 또는 조치시행을 언급했다. 

작년 최고 하루 280만배럴을 기록한 이란 원유 수출은 미국의 제재 이후 100만배럴 수준으로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50만배럴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란 예산안에 따르면 이란 경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유가 50달러 기준 하루 150만배럴의 원유 수출이 필요하다.

이란은 2012년 미국의 이란 제재로 원유 수출이 100만배럴 수준으로 감소해 물가가 폭증한 경험이 있어 이같은 상황을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표명했다.

하지만 IMF는 이란의 올해 인플레이션이 37%로 199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 전망했다.

한편 이란산 원유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국영 정유사인 시노펙(Sinopec)과 CNPC는 미국의 제재 조치를 우려해 5월 선적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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