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교역액 248억달러 기록

[이투뉴스] 대(對) 러시아 무역수지가 역대 최고치인 108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중 절반 가량인 58억달러는 원유수입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과 러시아간 교역액은 248억 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러시아 경제 위기 이전 최대 교역 규모를 보였던 2014년 수준에 거의 근접한 값이다.

대러제재 및 유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크게 감소했던 한-러 무역은 2017년 전년대비 41% 증가해 회복세를 보였으며 2018년에도 31%의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2017년 대비 대러 수출은 70억1000만달러로 1.1% 증가한 반면 수입은 178억3000만달러로 44.8% 증가해 역대 최대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대러 무역수지는 역대 최대 수준인 108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원유 등 광물성 원료 수입이 가장 많았고, 주요 수출품은 차량 및 기계류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주요수입품목은 원유로 전년대비 100.5% 증가한 58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뒤 이어 나프타(35억5000만달러, 50.8% 증가), 유연탄(28억8000만달러, 27.6% 증가), 천연가스(9억7000만달러, 36.3% 증가), 무연탄(5억6000만달러, 45.2% 증가) 순이었다.

주요수출품목은 승용차(20억7000만달러, 49.9% 증가), 자동차부품(10억9000만달러, 2.8% 증가), 합성수지(3억1000만달러, 23.3% 증가), 건설중장비(2억5000만달러, 0.3% 증가), 화장품(1억6000만달러, 63.3% 증가)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러시아의 전체 교역액은 6926억달러로 전년대비 17.6% 증가했다. 수출은 25.6% 증가한 4521억달러, 수입은 5.1% 증가한 2405억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최대 교역 상대국이었으며 그 뒤로 독일, 네덜란드 등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2017년과 동일하게 러시아의 8대 교역 상대국 자리를 차지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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