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형 배터리 ‘롱셀(Long Cell)’ 기술 개발 업계 선도"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직원들이 전기차 배터리를 살펴보고 있다. ⓒLG화학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직원들이 전기차 배터리를 살펴보고 있다. ⓒLG화학

[이투뉴스] LG화학은 볼보자동차그룹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최종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LG화학은 이날 "볼보자동차그룹과 차세대 전기차 프로젝트에 적용될 리튬이온 배터리 장기계약을 체결했다"며 "구체적인 공급규모는 계약상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이번 계약으로 LG화학은 모듈형 플랫폼 기반으로 설계되는 볼보와 폴스타(볼보그룹의 고성능 전기차 브랜드)의 차세대 전기차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다. 

앞서 2017년 볼보는 "2019년부터 신차는 전기차만 출시하고, 2025년까지 전체 판매량의 50%를 순수 전기차로 채우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모듈형 플랫폼은 다양한 차량 모델에 적용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차체 뼈대로, 원가절감 및 제품개발 기간을 줄일 수 있어 다수의 완성차 업체들이 핵심 전략으로 채택하고 있다.  

볼보그룹은 내년초 차세대 중대형 전기차에 적용되는 모듈형 플랫폼 ‘SPA2(Scalable Product Architecture 2)’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볼보가 어떤 배터리 업체를 선택할 지에 글로벌 배터리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었다. 

LG화학은 배터리업계 최초로 파우치형 배터리 ‘롱셀(Long Cell)’ 기술을 개발해 자동차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롱셀은 배터리 팩 내부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식으로 에너지밀도를 높여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린다. 팩 구조도 단순화할 수 있어 모듈형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 제작에 강점이 있다.

LG화학은 순수 전기차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중국, 유럽 3개 지역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거점을 구축한 유일 기업이다. 지난 10년간 210만대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했다.

현재 기차 배터리 수주 잔고는 약 110조원이며, 이분야 매출이 올해 5조원, 2020년은 10조원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3세대 전기차가 본격 출시되는 2020년 이후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은 “이번 계약은 1990년대초부터 30여년에 걸쳐 R&D를 비롯해 생산, 품질 등 전분야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에 얻게 된 의미있는 성과”라며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를 맞아 압도적인 경쟁력으로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볼보자동차그룹은 “LG화학은 전세계 자동차업계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기간에 걸쳐 성공적으로 공급해온 선도업체로서 기술 리더십, 책임있는 공급망 관리,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볼보의 엄격한 구매 가이드라인을 충족시키는 기업”이라고 공급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B3에 의하면 전기차 배터리 시장(리튬이온 배터리 및 니켈수소 전지)은 올해 228억 5400만달러(한화 27조원)에서 2022년 399억8400만달러(47조원)으로 75% 성장할 전망이다. LG화학은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가치 상위 20개 중 13개 브랜드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