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선업체 최초로 유럽에 공장 건립

▲LS전선 폴란드 공장 전경
▲LS전선 폴란드 공장 전경

[이투뉴스] LS전선(대표 명노현)이 유럽시장 거점인 폴란드에 통신용 광케이블과 전기차배터리 부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설립하고 14일(현지시간) 준공식을 가졌다.

국내 전선업체가 케이블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유럽에 공장을 세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구자엽 LS전선 회장, 명노현 LS전선 대표, 이동욱 LS전선 폴란드 법인장, 다리우시 쿠츠하르스키 지에르조니우프시 시장, 선미라 주(駐) 폴란드 한국대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명노현 대표는 “LS전선은 현지화 및 지역별 거점전략을 추진중으로, 폴란드 공장은 핵심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며 "향후 전력케이블 사업 등을 추가해 종합 케이블 회사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폴란드는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이 잘 구비돼 있고 정부가 각종 세제혜택으로 해외자본 투자를 전폭 지원하고 있다. 다른 유럽 국가로 수출하기 좋은 지리적 여건과 우수인력도 갖췄다는 평가다.

▲LS전선 폴란드 공장에서 직원이 광케이블을 살펴보고 있다.
▲LS전선 폴란드 공장에서 직원이 광케이블을 살펴보고 있다.

LS전선은 2017년 11월 폴란드에 전기차 배터리 부품 법인(LSEVP)을 설립했다. 

LSEVP는 연간 전기차 30만 대 규모의 부품 생산능력을 갖추고, 올해 말 인근 브로츠와프시 LG화학 납품을 시작으로 유럽 완성차 업체에 대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LS전선은 유럽 광케이블 시장이 급성장하자 작년 2월 LSEVP 공장부지에 광케이블 생산법인(LSCP)을 설립했다. 국내 구미와 베트남 호찌민에 이은 세 번째 광케이블 공장이다. 

LSCP는 유럽 시장의 약 7%에 해당하는 연간 300만파이버km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지난달부터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 유럽 주요 통신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LS전선은 이번 폴란드 공장 준공으로 베트남과 중국, 미국 등 해외 9개 사업장을 포함해 국내외에 모두 19개의 사업장을 운영하게 됐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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