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선박 수요 증가로 LNG인프라·LNG거래허브 역할 강화
[이투뉴스] 싱가포르 국영 파빌리온 에너지社는 최근 싱가포르 LNG(SLNG) 터미널의 보조 선좌에서 2000㎥의 LNG를 소형탱커 노르가스 이노베이션에 적재한 뒤에 ship-to-ship 방식으로 중량화물선에 LNG를 충전하는 데 성공했다.
SLNG 터미널은 소형 LNG추진선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올해 2월 말 보조선좌 개조를 완료해 2000~1만㎥ 규모의 소형선박 수용이 가능하게 됐다.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해상연료 규제 강화로 LNG 선박 수요가 증가할 전망임에 따라 싱가포르 정부는 LNG 벙커링 산업 활성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플랫츠에 따르면 세계 최대 벙커링항인 싱가포르가 LNG 인프라를 확장하고, LNG 거래허브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해상 LNG벙커링은 파빌리온 에너지社의 자회사인 파빌리온 가스社가 2017년 truck-to-ship 방식을 필두로 ship-to-ship 방식으로 충전방식을 확장해 나가는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파빌리온 가스社는 올해 2월 싱가포르에서 가장 큰 규모의 1만2000㎥ LNG벙커링선을 미츠비시 OSK 라인즈로부터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벙커링선은 셈브코프 마린社가 건조해 2021년 초 인도할 예정이다.
IMO는 2016년 10월 ‘해상수송용 선박의 대기오염 방지를 위한 국제협약을 개정해 2020년 1월 1일부터 선박용 연료의 유황함량 기준을 최대 3.5%에서 0.5%로 감축하도록 연료규제 기준을 강화했다.
이 같은 규제로 인해 주요 벙커링항인 로테르담에서 지난해 LNG 수요가 전년의 6배를 웃도는 9500톤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 해운항만청은 LNG 추진선 건조와 LNG 벙커링 산업 활성화를 위해 2015년 1900만 달러를 투자한데 이어 지난해 10월 SEA·LNG 연합에 가입한 바 있다. SEA·LNG는 LNG 선박연료 보급 확대를 위한 영국의 비영리 협력단체로, 싱가포르 해운항만청, 케펠 오프쇼어 & 마린, 노바텍, 미츠이, 쉘 LNG 등이 참여하고 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