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BYD와 ESS사업 및 유통 국내 총판계약 체결

▲BYD배터리를 사용해 구축한 49MW ESS
▲BYD배터리를 사용해 구축한 49MW ESS

[이투뉴스] 잇따른 ESS(에너지저장장치) 화재 뒷수습으로 여념이 없는 한국 배터리시장에 가격경쟁력 등을 앞세운 중국산 리튬인산철(LiFePO4)배터리가 상륙한다.

STX(대표이사 박상준)는 22일 중국 선전에서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기업 중 하나인 BYD(비야디) Auto Industry Company (이하 'BYD')와 ESS사업 및 유통에 관한 국내 총판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STX는 국내사업에 한해 BYD 배터리로 구성된 ESS를 공급하게 된다. 독점계약 여부에 대해선 "상세 계약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ESS 라인업은 3kW급 소용량 가정용부터 1.3MW규모 컨테이너형까지 다양하다. 상업시설의 피크부하 저감용은 물론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연계용 시장 등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STX는 "국내 인증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중국 최대 전기차 및 배터리메이커인 BYD와의 ESS총판계약을 통해 확장 가능한 새 비즈니스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선전에서 박상준 STX 대표이사(왼쪽)와 위야오 BYD 자동차 공업유한공사 본사 부총경리겸 전력원장이 총판계약을 체결했다. ⓒSTX
▲중국 선전에서 박상준 STX 대표이사(왼쪽)와 위야오 BYD 자동차 공업유한공사 본사 부총경리겸 전력원장이 총판계약을 체결했다. ⓒSTX

이런 움직임에 ESS·배터리업계는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존 ESS시장이 사실상 국내배터리 메이커인 삼성SDI와 LG화학의 독무대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내 ESS배터리는 리튬이온만 쓰였다. 리튬인산철은 리튬이온대비 에너지밀도가 작아 체적이 큰 반면 발열이나 가연성, 과충전 및 과방전, 외부충격에 의한 화재위험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알려져 있다.

아직 가격정책이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국내공급가 역시 리튬이온대비 크게 저렴한 것으로 전해진다.

BYD는 1995년 배터리제조사로 설립돼 2003년 전기차 생산으로 업역을 확대한 글로벌 배터리·전기차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약 17조원의 매출을 올렸고, 직원 18만명을 거느리고 있다.

전기차용 배터리시장에서 지난해 중국 CATL, 일본 파나소닉에 이어 점유율 3위를 기록했다. (4위 LG, 8위 삼성) 국내 ESS시장은 정부 REC우대정책에 힘입어 2017년 4284억원, 지난해 1조8000억원 등으로 급성장했다.

지금까지 누적 4.5GW, 약 1400개소에 설치됐다. 하지만 최근까지 이어진 22건의 연쇄화재로 신규설치가 전면 중단된 상태다. 정부는 내달 3일 민관합동 화재원인 조사결과와 재발방지 대책 등을 발표한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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