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이사회서 친환경연료 구매계획 등 논의

▲한국동서발전 이사진이 울산화력을 방문해 현장 환경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환경부하가 낮은 친환경 연료 사용비중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한국동서발전 이사진이 울산화력을 방문해 현장 환경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환경부하가 낮은 친환경 연료 사용비중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이투뉴스] 동서발전(사장 박일준)이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황함량이 낮은 저유황 유연탄과 저유황유, 바이오매스 사용량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동서발전은 24일 울산 중구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친환경연료 구매계획과 환경경영 종합계획을 논의했다. 

충남 당진 등에서 대규모 석탄화력을 운영하고 있는 동서발전은 지난해 약 1500만톤, 3조5000억원 이상의 발전용 유연탄을 수입해 사용했다. 또 중유발전소인 울산화력 인근 대기질 개선을 위해 황성분이 0.3%인 저황유를 도입, 기존 고황유(황성분 2.5%) 대비 미세먼지 배출량을 104톤 추가 감축했다.

올해도 친환경 연료 비중을 크게 높인다는 방침이다. 저유황탄 도입을 늘리고 바이오 중유, 미이용 산림자원, 바이오매스(유기성 고형연료), 버섯배지 팰릿 등의 발전연료 사용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이로 인해 연료비는 463억원 증가하지만 재생에너지 발전과 이산화탄소 감축으로 318억원의 수익이 발생하고, 미세먼지 990톤이 감소이 줄어 155억원의 환경 개선효과를 거둘 것으로 추산했다. 또 재생에너지 일자리 577개가 만들어지고, 산불예방 등으로 176억원 사회적 비용이 감소할 것으로 봤다. 

연료비 증가분 대비 사회적 비용 감축분이 더 많으므로, 결과적으로 31억원이 수익이 발생한다는 게 동서발전의 계산이다. 발전공기업이 경영활동에 사회적가치 기여도를 계량화해 이처럼 산식화 한 것은 처음이다.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은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에 대한 국민들의 눈높이를 감안해 환경개선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서발전은 석탄화력 환경설비 전면개선, LNG발전소 탈질설비 신규 설치, 2026년까지 당진화력 모든 저탄장 옥내화 등을 통해 2030년까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2015년보다 70%이상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발표한 환경성 강화 계획에 따른 3대 전략(깨끗한 에너지생산, 지역사회와 동행, 지속가능 시스템 구축)과 40개 세부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비상임이사를 포함한 모든 이사진은 이사회 종료 후 울산화력을 방문해 발전소 환경설비를 둘러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이사진은 LNG발전소 탈질설비 추가설치 계획과 바이오중유 공급설비에 대해 보고 받고, 직접 현장을 점검하는 한편 울산 1~3호기 발전소 철거현장을 찾아 비산먼지 방지 현황을 점검했다.

문호 이사회의장을 비롯한 비상임이사들은 현장중심 이사회 개최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친환경 연료구매, 미세먼지 저감 등 환경경영 종합계획에 있는 세부과제들을 차질없이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동서발전 이사회 장면
▲동서발전 이사회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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