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재생에너지 계통접속 신청 및 완료 현황 입수
1년 접속대기 4442MW, 2년 이상 1808MW로 추정

▲조성완 전기안전공사 사장이 작년 8월 정읍 한 태양광발전소에서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E2NEWS DB
▲조성완 전기안전공사 사장이 작년 8월 정읍 한 태양광발전소에서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E2NEWS DB

[이투뉴스]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위해 한전에 전력망 접속신청(계통연계)을 했으나 변전소나 배전선로 용량부족으로 대기중인 물량이 1MW이하 중소형만 6250MW, 2만67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은 조속한 설비 보강·확충을 통해 이중 4442MW를 향후 1년 안에 수용한다는 계획이다.

26일 한전으로부터 입수한 ‘1MW 이하 재생에너지 신청 및 접속현황’ 자료에 따르면, 정부가 1MW미만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의 이른바 ‘무제한 접속’을 약속한 2016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접수된 접속신청 물량은 누적 1만2754GW, 6만427건이다. 올해 1~3월에만 신청물량이 594MW 추가됐다.

현행 법제상 3MW이상 발전사업은 전기위원회 허가를 받아야 한다. 또 수십MW 단위 대규모 사업은 배전선로가 아닌 송전선로 변전소에 직접 계통을 연결하며, 풍력발전의 경우 육상이더라도 기당 발전기(터빈) 용량이 최소 2MW급으로 커졌다.

지난 2년 5개월 사이 1MW이하로 신규 추진된 중소형 태양광발전사업 규모가 표준화력(500MW) 25기, 표준원전 12기 규모에 이르는 셈이다.  

이중 지난 3월 현재 계통연계가 완료된 물량은 3307MW, 1만9428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접속신청 물량의 약 4분의 1(25.9%)이 상업운전 중이다. 사업자가 각종 지자체 인허가나 금융자금조달, 발전소 시공·건설 등을 완료하는 대로 접속가능한 물량은 3197MW(1만4257건, 25.1%)로 나타났다.

접속신청은 전남·전북 지역에서 몰렸다. 전남에선 강진·영암·신안·고흥·보성·영광·함평군 등이, 전북은 익산·정읍·김제·부안·고창·임실군 등이, 경북은 상주시가 접속신청·완료 상위 지자체로 랭크됐다. 전력소비량은 적지만 상대적으로 땅값은 저렴하면서 일사량이 많아 태양광에 유리한 지역들이다.

전력망 접속신청을 냈으나 계통여건이 안돼 대기중인 물량도 6250MW에 달했다. 계통당국에 의하면, 이중 배전선로나 변압기 증설로 1년 이내  접속가능한 양은 전체의 29.9%에 해당하는 4442MW(1만8088건)이다. 또 변전소신설 때까지 2년 이상 대기해야 할 물량도 1808MW(14.3%)나 된다.

한전은 계통 병목현상 해소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1분기에 767MW, 4405건을 추가 접속했다. 한전 관계자는 "기존 계통 이용률을 높이는 한편 접속수요가 많은 지역은 변전소 건설을 최대한 앞당겨 접속대기 물량을 최소화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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