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너지공사에 2471억 출자…마곡열병합 내년 착공
서울에너지공사에 2471억 출자…마곡열병합 내년 착공
  • 채덕종 기자
  • 승인 2019.05.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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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5MW 마곡열병합 건설비 50%, 태양광발전에도 212억원 투자
서울시, ‘현금 1976억원+현물 495억원 출자계획’ 시의회에 제출

[이투뉴스] 서울시가 마곡 열병합발전소 건설 및 태양광발전시설 투자를 위해 서울에너지공사에 2471억원을 추가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출자지연으로 애를 태우던 공사는 출자확정에 따라 285MW 규모의 마곡열병합 건설을 내년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최근 현금출자 1976억원과 현물출자 495억원 등 모두 2471억원을 출자하는 내용의 ‘서울에너지공사 출자 계획’을 확정하고, 23일 시의회에 제출했다. 출자가 예정대로 이뤄지면 서울에너지공사 출자금은 모두 6055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출자하는 현물은 아직 공사에 이관되지 않은 집단에너지 공급시설이다.

시는 2016년 12월 서울에너지공사를 설립(수권자본금 1조원)하면서 현금출자 없이 3584억원의 집단에너지 관련 시설 및 부지 등 현물만 출자했다. 현금출자를 하지 않은 것은 매년 70억원 가량의 수익금이 발생해 독자적으로 충분히 운영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불안한 재무구조로 출발한 서울에너지공사는 SMP 하락에 따른 전력판매수입 감소와 지역난방 열요금 인하, 자원회수시설 소각열 유상 전환 등 외부환경 변화까지 겹쳐지면서 계속 적자가 발생했다. 여기에 초기투자가 많은 신재생에너지 분야 사업투자비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것도 영향을 끼쳤다.

특히 낡은데다 효율까지 낮은 발전설비(목동열병합 및 노원열병합) 가동 및 유지보수 증가에 따른 수지구조 악화가 계속됐다. 또 열전용보일러(HOB) 등 고비용열원 비중이 81.7%로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기준사업자에 비해 열 생산단가가 상대적으로 높아 수익성 저하요인으로 작용했다.

결국 시는 서울에너지공사의 재무상태 및 사업구조 개선을 위해선 경쟁력 있는 열병합발전소 건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공사 의견을 수용, 추가 출자에 나섰다. 앞서 지방공기업평가원이 실시한 마곡열병합 경제성 검토에서도 B/C(비용대비효용)가 1.05, NPV(순현재가치) 1484억원, IRR(투자보수율, 할인율 4.5% 적용)은 7.84% 등으로 경제성이 충분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4년 목동 열병합발전 1기 및 열전용보일러 4기 등 저효율 열공급시설을 폐지할 경우 공급능력이 달리는 것은 물론 강서·양천지역 열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마곡열병합 건설은 필수적이란 분석이다. 특히 마곡열병합에서 열을 생산할 경우 Gcal당 3만8466원(기존 목동보일러 7만1991원) 수준으로, 생산원가를 획기적으로 낮춰 연간 3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도 예상된다.

▲서울에너지공사 서남권 열수급 전망(Gcal/h)
▲서울에너지공사 서남권 열수급 전망(Gcal/h)

서울시는 이번 출자금액 중 1764억원을 마곡 열병합발전시설(CHP)에 배정했다. 285MW 규모의 열병합발전 및 시간당 190Gcal 용량의 열원설비를 짓는 마곡 열병합발전시설(CHP) 투자비 3528억원(건설공사비 2986억원, 부지매입비 542억원)의 50%에 해당한다. 서울에너지공사는 마곡열병합을 내년 착공해 오는 2023년까지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태양의 도시, 서울’ 프로젝트 등에 앞장서고 있는 서울에너지공사를 지원하기 위해 태양광발전사업부문에도 212억원을 출자한다. 설립당시 집단에너지사업에서 창출된 수익을 신재생에너지사업에 투자한다는 취지였으나, 계속된 적자로 자체재원 확보가 곤란하다는 이유에서다.

공사는 올해부터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출자금이 들어오면 이를 바탕으로 모두 297MW 규모의 태양광발전설비에 SPC(특수목적법인) 설립 또는 직접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검토되고 있는 태양광발전설비 설치사업은 서울교통공사 차량기지와 신안군 1004섬, 부안 새만금지구 등이다.

서울에너지공사 관계자는 “2020년까지는 고비용·저효율 열원설비 가동으로 적자가 예상되지만, 서울시의 출자 및 신재생에너지 투자수익 확대, 저가열원(별내에너지 연계 및 연료전지 수열) 확충으로 2021년부터는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마곡열병합이 본격 가동되는 2024년 이후에는 안정적인 열공급은 물론 열 생산원가 절감 및 전력수익 창출로 영업이익 300억원 달성 등 재무구조 개선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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