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탁 전력거래소 이사장, WEE 2019 기조연설서 주요 도전과제 거론

▲25일부터 나흘간 전력거래소와 성균관대가 공동개최한 국제에너지경제워크숍(WEE 2019. Workshop on Energy Economics 2019)에 국내외 저명 석학들이 참석했다. 이 행사에서 조영탁 전력거래소 이사장은 '저탄소기반 에너지전환에 따른 전력산업 과제와 대응방안’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25일부터 나흘간 전력거래소와 성균관대가 공동개최한 국제에너지경제워크숍(WEE 2019. Workshop on Energy Economics 2019)에 국내외 저명 석학들이 참석했다. 이 행사에서 조영탁 전력거래소 이사장은 '저탄소기반 에너지전환에 따른 전력산업 과제와 대응방안’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이투뉴스] 조영탁 전력거래소 이사장은 에너지전환시대의 경제학 도전과제와 관련, "거시경제 측면에서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전환은 그린GDP처럼 성장과 분배라는 양대축으로 오랜기간 논의되어 온 전통 경제학에 환경의 축이 더해진 삼체문제(三體問題. Three-Body Problem)를 푸는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체문제는 천체역학용어로, 태양주변을 도는 지구와, 지구 주변을 도는 달이 서로 당기는 힘을 주고 받으며 일정궤도를 그리는 것을 말한다. 분명 영향을 끼치지만, 규명과 해석은 좀처럼 쉽지 않은 문제를 일컫는다. 그린GDP는 경제활동 중 발생한 화석에너지 소비나 환경훼손 가치를 제한 뒤 산출하는 국내총생산이다. 에너지전환은 경제학 관점에서도 그만큼 복잡다단한 접근과 분석을 요구하고 있다는 취지다.

그러면서 조 이사장은 "미시경제 측면에서도 에너지경제학은 에너지전환과 4차산업혁명시대 진입으로 불확실성 증대라는 새 과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재생에너지 확대와 소규모 분산화, 난방·수송 부문 등의 전력화 현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 계량경제학적 기법을 보다 고도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 이사장은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전력거래소와 성균관대가 공동개최한 국제에너지경제워크숍(WEE 2019. Workshop on Energy Economics 2019)에서 '저탄소기반 에너지전환에 따른 전력산업 과제와 대응방안’이란 기조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에너지산업과 시장구조 변화 전망, 거시경제와 에너지간의 관련성 재정리까지 에너지경제학에 주어진 과제와 역할이 매우 중요하고 다양하다"고 강조하면서다. 

WEE는 한국, 미국, 일본을 포함한 12개국 경제석학들이 계량경제 분석과 검증을 통해 글로벌에너지와 환경, 기후변화에 관한 문제점과 발전방향을 토론하는 행사다. 2회째인 올해 워크숍에는 전 세계 50여명의 에너지·환경경제학 석학들이 참석해 에너지시장, 전력수요전망, 재생에너지, 기후변화 등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펼쳤다. 

특히 두번째 기조강연에서 럿츠 킬리안 미국 미시간대 교수는 '미국의 원유가격, 환율과 실질이자율 관계(Oil Prices, Exchange Rates and Interest Rates)'를 VAR모형(Vector Auto Regressive)으로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에너지·환경 분야 세계적 계량경제학자로 알려져 있다. 

이어 힐데 뷔오란드(노르웨이 비즈니스 스쿨), 아이작 밀러(미주리대), 조아 이슬러(브라질 FGV), 올리비에 데쉰스(UC산타바바라) 등의 해외 연사와 김진일 고려대 교수, 최용옥 중앙대 교수, 김지현 프랑스 툴루즈대 교수 등 국내외 계량경제 분야 저명학자들이 전력수요 전망과 신재생발전량 예측 기법 등을 논의했다.

박준용 미국 인디애나대 교수는 지난 27일 전력거래소 제주본부에서 '한국의 에너지와 전력수요 전망(Forecasting Energy and Electricity Demand: Korean Experience)'을 주제발표하기도 했다. 박 교수는 비정상시계열의 기초적 이론 수립 등을 주제로 경제학 분야 최고학술지로 손꼽히는 <이코노메트리카(Econometrica)>에 다수 논문을 게재한 바 있다.

워크숍 좌장을 맡은 김창식 성균관대 교수는 “전력거래소와 공동 개최한 이번 워크숍을 통해 경제학계뿐만 아니라 연구기관, 정책담당자 등 에너지환경 분야 세계적 전문가들이 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하고 토론을 벌여 당면 에너지경제학의 도전과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국내외의 저명석학들과 에너지경제학 도전과제를 함께 해결하고 학문적 교류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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