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명지2·경산 대임·구리 갈매…지구당 1만호 가량의 중소규모택지
명지2-부산도시가스·갈매-별내에너지 공급유력, 대임은 신규만 가능

[이투뉴스] 부산과 경산, 구리에서 공급세대 1만호 가량의 중소택지 3곳이 추가로 집단에너지 공급대상지역으로 예비공고됐다. 2곳은 기존 사업자 공급권역 인근으로, 연계·공급이 유력해 3기 신도시에 이어 지역난방 수요개발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다만 1곳은 기존 공급권과 떨어져 있어 신규사업으로 진행돼야 하지만 세대수가 적어 사업참여자가 등장할 지 관심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 명지지구 2단계와 경산대임 공공주택지구, 구리갈매역세권 공공주택지구 3곳을 집단에너지 공급대상지역으로 예비공고(제2019-320호)했다. 사업의 종류는 지역냉·난방으로, 지난해 7월 수원 당수지구 등 3곳이 지정된 후 1년 만이다.

이번에 예비공고된 명지지구 2단계는 부산광역시 강서구 명지동 일원 192만여㎡에 조성되는 부산신항 배후지구로 오는 2023년까지 9400호 가량의 공동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부산도시가스(SK E&S)가 지역난방을 공급하는 명지지구 확장사업인 만큼 이변이 없는 한 기존 사업과의 연계 공급이 확실시된다.

▲구리 갈매역세권지구 위치도.
▲구리 갈매역세권지구 위치도.

경기도 구리시 갈매동 일원 79만여㎡에 건설되는 구리 갈매역세권지구는 공동주택 8277호, 주상복합 1196호 등 1만호 가량이 들어서는 택지지구로 3곳 중 개발속도가 가장 빠르다. 별내신도시와 붙어 있고, 서울에너지공사가 공급하는 신내지구와도 가깝다. 하지만 인근 별내신도시와 갈매지구 지역난방 공급권을 이미 별내에너지가 따낸 만큼 같은 사업권역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경상북도 경산시 대평동, 임당동 일원 167만여㎡에 들어서는 경산 대임지구는 2024년까지 1만941호가 예정돼 있다. 경산시의 경우 아직 지역난방 공급지역이 없고, 가장 가까운 곳이 한국지역난방공사 대구지사다. 하지만 거리가 멀어 한난은 공급을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전언이다. 결국 별도사업자가 나서야만 사업추진이 가능한 상황이다.

문제는 단독사업으로 참여하기에는 공급세대수가 1만호 남짓으로 경제성 확보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따라서 현재로선 사업추진이 쉽지 않을 것으로 집단에너지업계는 보고 있다. 다만 대임지구 인근까지 포함할 경우 영남대학교를 비롯해 공동주택이 많고, 또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어서 새로운 사업자가 나설 개연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란 분석도 나온다.

비록 지구별로 1만여 세대가 들어서는 중소규모 택지지만 이들 개발지구는 최근 공급계획이 확정된 4기 신도시에 이어 지역난방 수요개발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기존 사업자의 연계 공급이 유력한 지역의 경우 경제성 측면에서도 공급타당성이 충분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정부는 지역냉난방 및 급탕의 원활한 공급 및 열원시설 이중투자를 방지하기 위해 집단에너지 공급대상지역을 지정해 다른 열원설비 신설을 제한하고 있다. 이번에 예비공고된 3곳은 이해관계자 의견수렴(찬·반 여부와 그 사유)을 거쳐 오는 7월경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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