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호쿠전력, 넥스트 크래프트워크과 기본협정 체결

[이투뉴스] 일본 전력기업과 독일 기업이 가상발전소(Virtual Power Plant, VPP) 실증사업에 손을 잡았다.

일본 도호쿠전력은 최근 독일의 VPP 대기업인 넥스트 크래프트워크와 가상발전소 실증사업과 관련한 기본협정을 체결했다. 가상발전소는 분산되어 있는 소규모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축전지, 연료전지 등 에너지 자원을 IoT 기술 등을 활용해 원격제어함으로써 마치 하나의 발전소처럼 기능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지난해 4월부터 VPP 실증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도호쿠전력은 향후 VPP 사업화 등을 위해서는 고도의 에너지자원 제어 기술 등 VPP 관련 노하우 및 기술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판단하고 넥스트 크래프트워크와의 제휴에 나섰다. 넥스트 크래프트워크는 7600개 이상, 700규모의 VPP 에너지자원을 관리하고 있다.

도호쿠전력과 넥스트 크래프트워크 간 체결된 기본협정에 따라 양사는 3단계에 걸쳐 VPP 실증사업을 추진하며, 실증기간은 내년 3월까지 2년이다.

오는 8월까지 진행되는 1단계는 도호쿠전력 연구개발센터의 축전설비를 대상으로 넥스트 크래프트워크의 독자적인 VPP 시스템인 ‘NEMOCS(Next Monitoring and Control System)’ 및 통신기능을 담당하는 ‘NEXT BOX’의 기본적인 기능을 검증하게 된다.

NEMOCS는 넥스트 크래프트워크가 개발한 독자적인 VPP 시스템으로, 여러 개의 VPP 에너지자원을 일괄 관리해 설비별 발전량을 측정예측한다. NEXT BOX는 발전기 및 축전지 등의 VPP 에너지자원을 제어하기 위해 설비를 관리하는 통신 및 제어장치이다.

내년 2월부터 진행되는 2단계에서는 에너지자원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면서 여러 개의 설비를 원격감시제어한 경우의 넥스트 크래프트워크 시스템 기능을 검증평가한다. 이어 8월부터 진행되는 3단계에서는 넥스트 크래프트워크 시스템을 활용한 경우의 VPP의 사업화 및 새로운 서비스 실현 가능성을 검증하고, VPP를 활용한 전력시장거래 등을 고려한 전략적인 연계에 대해서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일본 내에서는 2021년 이후 주파수를 유지하기 위해 전력을 융통하는 수급조정시장이 도입될 예정으로 전력광역적운영추진기관(OCCTO)VPP과 수요관리(DR)등이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급조정시장은 주파수 유지 및 안정 공급을 위해 공급력을 거래하는 시장이다.

도호쿠전력은 가상발전소가 구축되면 수급균형을 화력발전소 등의 발전량이 아니라 축전지의 충방전 등으로 확보할 수 있어 연료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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