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자립마을 100개소 조성으로 발굴된 우수사례 확산 목표
마을공동체 경험 있는 주민모임이면 지원가능…7000만원 지원

[이투뉴스] 서울시가 에너지자립마을 우수사례를 배우고 실천하는 올해 에너지공동체 조성사업 참여 대상자를 모집한다. 오는 17일까지 지역마을센터와 연계해 25개 자치구별로 지원할 수 있다.

시는 그간 ‘에너지자립마을 1.0 사업’을 통해 주민이 참여하는 우수사례가 충분히 발굴되었다고 보고, 에너지자립마을의 지원방식과 체계를 대폭 개선하는 ‘에너지자립마을 2.0’ 계획을 지난 4월 발표하고 추진 중이다.

서울시는 2012년부터 마을주민이 자발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늘리고 에너지를 절약함으로써 에너지자립기반을 높일 수 있도록 마을공동체 공모사업으로 에너지자립마을을 지원해 왔다. 지난해까지 7년 동안 누적 100개 마을에 대해 한시적 재정지원과 컨설팅을 병행해 마을역량을 강화했다.

에너지자립마을 2.0 사업은 기존에 발굴된 에너지자립마을의 우수한 사례를 배우고 실천하는 에너지공동체를 모집해 교육·캠페인·아이디어 발굴 등을 지원한다. 우수사례의 서울전역 확산을 위해 25개 자치구와 협력, 에너지공동체를 육성할 예정이다.

에너지자립마을은 마을단위 공동체 주도의 에너지절약·효율화·생산 활동을 통해 아파트 공용전기요금이 제로인 마을(십자성 마을)을 비롯해 관리비를 줄여 경비원 임금 인상 등 나눔·상생을 실천한 마을(석관 두산마을)도 있다. 이밖에 아파트의 자체 잉여금을 지원해 모든 세대가 미니태양광을 설치한 마을(홍릉 동부) 등 주민들이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모델을 선보여 왔다.

참여대상은 마을공동체 사업을 추진한 경험이 있는 주민모임이면 누구나 응모·지원할 수 있으며, 에너지공동체로 선정되면 에너지 컨설턴트 및 전문강사를 통한 교육, 캠페인, 아이디어 사업화 등의 지원이 이뤄진다. 또 에너지 절약·효율화·생산 분야의 노하우가 축적된 에너지자립마을 활동가의 지원을 받아 대도시형 에너지공동체 활동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에너지공동체의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효율화·생산 활동을 평가하고 대도시 주거환경에 적합한 에너지절감 성과가 우수한 공동체를 발굴하는 경진대회를 통해 우수공동체 포상도 이어갈 예정이다.

김연지 서울시 에너지시민협력과장은 “시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활동을 통해 에너지소비를 줄이고 생산하는 에너지자립마을 모델을 개척해 왔다”며 “서울전역에 에너지자립기반이 싹틀 수 있도록 에너지공동체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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