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F·에코아이와 CDM 사업계약…50ha시작 2,3차 사업 추가 추진

▲박종명 한전 기후변화대응처장이 미얀마 양곤에서 맹그로브를 식재하고 있다.
▲박종명 한전 기후변화대응처장이 미얀마 양곤에서 맹그로브를 식재하고 있다.

[이투뉴스] 한전(대표이사 사장 김종갑)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미얀마 해안에 대규모 맹그로브 숲을 조성한다. 

한전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얀마 양곤에서 국제환경단체 WIF(Worldview International Foundation), CDM(청정개발체제) 사업개발 및 컨설팅 전문기업 에코아이와 '미얀마 맹그로브 조림 CDM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한전과 에코아이가 공동투자하고 WIF가 현지에 50ha규모 맹그로브 숲을 조성해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CDM이다. 향후 20년간 모두 17만톤 배출권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맹그로브 조림은 기후변화 대응 뿐 아니라 해안가에 조성된 숲을 통해 태풍, 쓰나미 등 자연재해로부터 미얀마 국민을 보호할 수 있다. 맹그로브는 염기성 해안에 서식하는 나무로 높이 25~30m, 직경 2.5m까지 성장해 온실가스 흡수량이 매우 많다.

한전은 맹그로브 씨앗 채취, 양묘, 식재 등에 지역주민들을 직접 고용함으로써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사업을 통한 배출권 수익일부를 지역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

앞서 한전은 계약식 전날 미얀마 산림청과 맹그로브 조림 확산사업 시행을 위한 회의를 열었다. 향후 2차 사업 때 2000ha, 3차 사업에서 3만5000ha를 참여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탄소배출권을 소유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맺기로 했다.

한전은 이 사업에 대해 연내 UN 사업등록을 완료하고, 내년초까지 UN으로부터 탄소배출권을 발급받기로 했다. 국내기업이 해외조림으로 CDM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전 관계자는 "미얀마 맹그로브 조림 CDM 계약은 대량의 배출권을 확보하는 한편 현지 조림사업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향후 사업을 확대할 기반을 마련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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