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연기금 펀드, 화석연료 투자서 손뗀다
세계 최대 연기금 펀드, 화석연료 투자서 손뗀다
  • 이상복 기자
  • 승인 2019.06.12 09: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운용자산 1조달러' 노르웨이 국부펀드 120억달러 투자철회

[이투뉴스] 운용자산이 1조 달러(한화 약 1180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연기금 펀드가 석유·가스 등 화석연료 사업투자에서 추가로 손을 뗀다. 12일 GSCC(Global Strategic Communications Council)에 따르면, 노르웨이 재무부는 이런 내용의 제안을 이날(현지시각) 기금운용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의회에 상정해 의결한다.

이번 결정으로 철회되는 투자금 규모는 12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 150개 석유 및 천연가스 글로벌기업과 스위스 글렌코어사, 독일 RWE 등 석탄관련 기업도 다수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오일 펀드(Oil Fund)라고도 알려진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전세계 주식의 1.3%를 보유한 세계 최대 연기금이다.

노르웨이 자국령 북해에서 생산되는 석유·가스 판매 수입을 운용하기 위해 최초 설립돼 1990년 국부펀드로 전환된 뒤 투자처를 확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이 화석연료 수요 감소로 인한 지속적 가격 하락 위험대응에 기인한 것이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 차원이라고 분석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탈화석연료 포트폴리오 구축 노력은 현실화되는 리스크를 낮추기 위함"이라며 "석탄, 석유관련 기업들과 프로젝트들은 원재료 가격변동 리스크뿐 아니라 환경규제와 관련 비용증가로 수익성 낮은 자산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향후 가장 큰 리스크는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각종 환경규제 강화"라면서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미리 대비하는 선제적 전략을 펴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대규모 석탄건설과 개도국 석탄발전소 수출까지 한다. 미래 환경규제 리스크에 노출될 뿐 아니라 국격을 떨어뜨리는 투자행위"라고 지적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탈화석연료' 투자 포트폴리오 구축은 현재진행형이다. 2015년에는 "매출액이나 전력생산량의 30% 이상을 석탄에서 얻는 기업에 투자하지 않겠다"고 발표했고, 이후로도 석탄생산이 연간 2000만톤을 초과하거나 석탄발전이 10GW를 초과하는 기업 투자를 금지하고 있다.

기존 화석연료 투자금은 태양광이나 풍력 등의 재생에너지 사업으로 흘러갈 전망이다. 노르웨이 의회는 화석연료 투자철회 결정과 동시에 재생에너지 투자 규모를 늘리는데 동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재생에너지 투자상한액은 기존 140억 달러에서 200억달러까지 증액될 전망이다.

노르웨이 의회의 이번 결정은 국민연금을 비롯해 대규모 석탄발전사업에 투자하고 있는 국내 연기금이나 국책 은행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종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사무국장은 "우리나라 공적 연기금과 금융은 물론 민간 금융도 에너지전환 등 글로벌 투자환경 변화에 따른 투자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구성해야 한다"면서 "이 과정에 석탄발전 관련 투자 배제는 재무적인 위험관리 차원에서 일순위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시 구로구 디지털로27길 36 809-2호(구로동, 이스페이스)
  • 대표전화 : 02-877-4114
  • 팩스 : 02-2038-3749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욱
  • 편집국장 : 채제용
  • 편집인 : 이재욱
  • 제호 :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 이투뉴스
  • 법인명 : (주)에너지환경일보
  • 등록번호 : 서울 다 07637 / 서울 아 00215
  • 등록일 : 2006-06-14
  • 발행일 : 2006-06-14
  • 발행인 : 이재욱
  •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 이투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9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 이투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e2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