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ㆍ2014년 완공..울산시 전체 전기공급량 생산

교육과학기술부는 14일 김도연 장관 주재로 제36차 원자력안전위원회를 열어 울산광역시 울주군에 건설될 신고리 3·4호기의 건설 안전성을 최종 확인하고 건설을 허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고리 3ㆍ4호기는 국내 25ㆍ26번째 원전으로 울진 3ㆍ4호기, 영광 5ㆍ6호기 등 종전 한국표준형 원전보다 출력이 40% 늘어난 140만kW급(APR1400)이다. 이는 국내 원전 설비용량의 16%를 차지하고 울산광역시 전체 전기공급량과 맞먹는 양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교육과기부로부터 건설허가증을 발급받는 대로 울산광역시 울주군에 위치한 부지에서 건설공사를 시작, 3호기는 2013년, 4호기는 2014년에 각각 완공할 예정이다.

 

◆안전 기준 만족 = 원자력안전규제 전문기관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2003년 9월 원전 건설허가 신청 후 건설부지의 위치와 지반 적합성, 주요기기ㆍ설비의 안전성과 내구성, 방사선 환경영향 등 원자력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심사했다.

 

교육과기부는 "신고리 3ㆍ4호기가 한국표준형 원전보다 출력용량이 커져 주요 기기ㆍ설비의 안전성과 방사능 누출에 대비한 안전계통의 신뢰성, 주변지역에 대한 방사선 환경영향과 활동성 단층의 존재 여부 등에 초점을 두고 안전성을 심사한 결과 건설허가 기준을 만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신고리 3ㆍ4호기는 수명이 60년으로 설계되면서 원자로용기의 재질이 개선되고 냉각재 배관ㆍ증기발생기 등의 피로설계 여유도가 증가됐으며, 내진설계 기준도 표준형 원전(0.2g)보다 강화된 0.3g로 리히터 규모 7의 강진에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

 

고리지역의 방사선 영향평가에서는 8개 원전이 모두 정상 운전할 때 방사선량이 연간 0.193mSv(밀리시버트)로 자연 방사선량의 약 8%로 나타났으며, 신고리 3ㆍ4호기에 의해 추가되는 방사선량은 연간 0.032mSv인 것으로 평가됐다.

 

또 냉각재가 상실되는 사고 시의 방사선량은 전신 CT 촬영을 할 때와 비슷한 17.7mSv, 원자로 노심이 완전히 녹아내리는 사고 시 방사선량은 2534mSv로 제한치인 3000mSv를 만족했다.

 

교육과기부는 이어 건설부지에 대해 시추ㆍ지구물리탐사 등을 통해 발전소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활동성 단층을 조사한 결과 단층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일부 연약지반은 시공 전에 보강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원자력 안전 강화 = 교육과기부는 건설허가증을 발급하고 운영허가 전까지 사용 전 검사를 통해 설계에 맞게 건설되는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기로 했으며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원전의 인적 오류를 줄여나가기로 했다.

 

인적 오류에 의한 원전의 고장과 정지는 연평균 4.6건으로 전체 고장ㆍ정지의 21%를 차지한다.

 

교육과기부는 이런 인적 오류를 줄이기 위해 종사자 자격관리 강화와 작업환경 개선, 인적오류 사례분석 등 원전 현장에서 조속히 이행할 수 있는 단기대책을 수립해 상반기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또 인적오류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업무방식 개선과 원전 종사자 지원 강화, 오류 예방 환경 조성 등에 나서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향후 5년간(2008~2012년) 업무 및 의사소통 체계 개선, 안전교육 및 인적오류 예방 지원조직 확대, 종사자 중심의 환경ㆍ설비 구축 등 3대 중점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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