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입찰 평균가 16만7276원…6710원 내려가
평균경쟁률 4.3대 1…제도 도입 후 처음으로 하락

[이투뉴스] 올해 상반기 RPS(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고정가격계약(SMP+REC) 경쟁입찰 평균 가격이 16만원 수준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하면 평균 6700원 정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가격입찰제 도입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던 경쟁률도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떨어졌다.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소장 이상훈)는 2019년 상반기 350MW(가중치가 고려된 용량)에 대한 사업자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상반기 입찰에는 7836개소 199만5603kW(설비용량 173만7877kW)가 참여해 1805개소 35만545kW(설비용량 29만9660kW)가 선정됐다. 평균 경쟁률은 4.3대 1로 제도 도입 이후 꾸준히 상승했던 평균 경쟁률이 처음으로 하락했다. 다만 관계자는 고정가격입찰 용량이 정해져 있는 상황에서 신청자의 입찰 상황에 따라 경쟁률이 변동되기 때문에 큰 폭으로 경쟁률이 하락하지 않는 이상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용량별로는 100kW 미만이 5461개소 62만8226kW(설비용량 50만8743kW)가 참여해 3.5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100kW이상 1MW미만은 2332개소 127만821kW(설비용량 114만2612kW)이 참여해 9.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1MW 이상은 43개소, 9만6555kW(설비용량 8만6521kW)가 참여해 1.4대 1의 경쟁률이 나타났다.

선정된 평균가격은 SMP+REC당 16만7276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17만3986원보다 6710원 감소한 액수다. 특히 2017년 하반기 고정가격계약제 평균가격이 SMP+REC당 18만4598원을 기록한 이후 계속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전반적으로 설치할 장소가 없어지는 상황에서 입찰 가격이 앞으로도 계속 떨어 질 수 밖에 없다는 것으로 파악된다.

용량별로는 100kW미만 평균 17만3981원 100kW이상 1MW미만 평균 16만514원 1MW 이상 평균 16만871원을 기록했다. 100kW이상 1MW미만과 1MW 이상은 큰 가격차가 나오지 않았지만 100kW미만과 100kW이상 1MW미만에서 가격차가 1만3467원이 나오는 등 소규모사업과 중·대규모사업 간에 가격차이가 크게 났다.

지역별로는 육지지역 16만7333원, 제주지역 16만3923원으로 육지지역의 가격이 높았다. 그동안 제주지역은 육지지역보다 RPS 고정가격계약 평균가격이 높았지만 올해 상반기는 가격차가 역전됐다. 이는 제주도의 사업환경이 좋고 그동안 입찰가격이 지속적으로 내려가고 있던 상황이 올해 상반기 입찰가격에 나타났다.

신재생에너지업계 관계자는 이번 입찰 결과에 대해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은 현물시장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편이기 때문에 이번 상반기 경쟁률이 떨어졌다고 해도 여전히 입찰시장에 물량이 많다"며 "다만 이번 상반기 입찰 결과에 대해 일희일비 하는 것이 아닌 앞으로 REC 가격이 내려가고 모듈 인버터 등 태양광산업 연관된 제품가격도 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으로 봐야된다"고 전망했다.

진경남 기자 jin0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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