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연구원, 통신속도 100kbps·단가 20분의 1 구현
[이투뉴스] 전력연구원(원장 김숙철)은 기존 방식대비 속도는 15배 가량 빠르고 가격은 20분의 1에 불과한 지능형 전력망 무선통신칩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무선통신칩은 주파수 효율이 높은 고차변조 방식을 통해 통신속도를 100kbps로 높여 기존 방식에 비해 약 15배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또 가격은 대당 2~3만원으로 저렴하다.
현재 한전은 380MHz 주파수 대역을 지정받아 전력설비 제어에 활용하고 있다. 이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기존 방식은 7.2kbps의 전송속도로 지능형 전력망에서 요구하는 9.6~1,500kbps에 크게 못 미친다.
반면 구축비용은 대당 70만원으로 고가여서 확대보급에 제약이 많았다.
이번에 개발된 무선통신칩으로 전송 데이터량이 크게 늘어나 원격검침(AMI)은 물론 전력사용량 모니터링 및 수요관리 서비스, 과금 및 충전량 등의 정보를 교환하는 전기차 충전시스템 등에도 사용 가능하다.
또 전용망 구축을 통해 신뢰성 있는 실시간 통신환경 구축이 가능해짐에 따라 전력설비 원격감시 및 제어를 수행하는 배전지능화, 분산전원 등 제어용 통신망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한전이 매년 지출하는 통신망 임차비를 절감하고, 향후 연간 1조원 규모인 전 세계 IoT 시스템 시장 진입도 가능할 것"이라면서 "특히 정부 지능형 전력망 구축사업 기반기술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원은 무선통신칩 기술을 바탕으로 지능형 전력망 인프라 설계와 운영기술을 확보하고, 음영지역과 신규 서비스 지역 등 무선통신망을 필요로 하는 지역을 대상으로 인프라 구축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지능형 전력망은 기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AI)기술을 적용해 전력회사와 사용자가 양방향으로 정보를 교환하면서 전기료 절감, 에너지저장 및 사용 등의 탄력적 소비를 가능케 하는 네트워크를 말한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