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레미콘믹서·대형 LNG청소차도 개발완료하고 시범운행
LNG충전소는 3년간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20여개소 신설

▲워크숍 행사장 밖에 전시된 각종 LNG차량. (왼쪽부터) 5톤 LNG메가트럭, LNG트랙터, LNG레미콘 믹서.
▲워크숍 행사장 밖에 전시된 각종 LNG차량. (왼쪽부터) 5톤 LNG메가트럭, LNG트랙터, LNG레미콘 믹서.

[이투뉴스]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LNG화물차 등 중대형 LNG차량 실증과 함께 시범운행에 나선다.

이와 함께 기존에 개발된 LNG 대형차량인 LNG야드 트랙터 보급을 확대하고, LNG 로드 트랙터의 시범보급사업이 진행된다. 또한 오는 3분기에 LNG레미콘 트럭과 대형 LNG청소가 개발돼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시범운행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인프라 확충 측면에서 한국가스공사와 민간기업이 단계적으로 LNG충전소 건설에 나서게 된다. 우선 가스공사가 선도적으로 향후 3년 동안 항만, 화물터미널, 고속도로 휴게소 등 20여곳에 LNG충전소를 신설하고, 2022년부터 민간기업이 인프라 구축에 참여하게 된다.

환경부가 주최하고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와 한국가스공사가 주관하는 천연가스 및 수소차량 보급 활성화 워크숍이 13일 전북 부안 변산 대명리조트에서 열렸다. 천연가스 및 수소차량 보급 정책과 기술개발 동향 등에 대한 주제발표와 정보공유 및 인적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관련산업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워크숍에는 환경부, 지자체. 차량제작사, 도시가스사. 부품·개조업체 및 운수업계 관계자 150여명이 자리를 함께 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워크숍 행사장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이 박륜민 환경부 대기미래전략과장의 차량 저공해화 정책 설명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워크숍 행사장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이 박륜민 환경부 대기미래전략과장의 차량 저공해화 정책 설명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이틀 간 진행된 워크숍에서는 버스 및 화물차의 저공해화 정책 방향(송석섭 환경부 사무관) 천연가스자동차 및 충전소 보급 계획(이창선 한국가스공사 부장) LNG 화물차 기술 및 운행 결과(황춘화 타타대우상용차 부장) 민간부문 수소충전소 구축 방안(김원식 HyNet 부장) CNG 충전소의 수소복합충전소 전환 사례(하승우 창원시 팀장) 등이 발표됐다.

송석섭 환경부 사무관은 버스 및 화물차의 저공해화 정책 방향과 관련해 보급대상 차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천연가스의 경우 기존의 CNG버스·청소차에 LNG청소차와 화물차를 포함시키고, 전기의 경우에는 승용·버스·화물차에 건설·농업기계를 더하며, 수소 부문은 승용·버스에 건설기계 등을 포함시켜 저공해화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와 협의를 통해 천연가스·전기·수소차에 대하 세제감면 연장을 추진하고, 미세먼지 감축효과가 큰 버스, 화물차 등은 보조금 지원 단가를 유지토록 할 방침이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9개월 동안 진행된 연구용역에서 LNG화물차와 경유 화물차의 실주행시험을 통해 연간 오염물질 배출량을 추산한 결과 경유 화물차는 대당 연간 THC0.7, NOX58.5, CO258269이 배출된 반면 LNG화물차는 대당 연간 THC 0.5, NOX 2.5, CO2 5196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LNG화물차가 경유 화물차에 비해 PM배출량은 99%, NOX 배출량은 96%, CO2 배출량은 19% 저감되는 것이다.

또 환경편익과 수익성 모두 LNG화물차가 경유 화물차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LNG화물차의 보급 타당성이 연구를 통해 객관적으로 검증된 셈이다.

천연가스자동차 및 충전소 보급 계획을 주제로 발표한 이창선 한국가스공사 부장은 대형 LNG차량의 경우 올해 LNG화물차 제작과 함께 LNG차종을 다양화시키고, 2021년까지 플릿트 단위 보급을 추진하며, 2022년부터는 민간주도의 LNG차량 양산에 나서 성장세를 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해양수산부, 부산항만공사, 한국가스공사가 공동추진하는 LNG야드 트랙터의 경우 매년 기존 차량의 LNG전환과 신규 도입이 이뤄져 지난해까지 모두 243대가 운행하고 있으며, 올해 100대를 추가 보급할 예정이다.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 타타대우상용차가 공동개발한 출력 400마력의 LNG로드 트랙터는 지난해 8월 개발이 완료돼 9월부터 통영 LNG생산기지와 대전 낭월 LCNG충전소 구간을 시범운행하며 실증에 나서고 있다. 오는 7월까지 시범운행을 마친 후 8대를 추가로 시범보급할 계획이다.

중대형 LNG차량 개발과 보급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유진초저온,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 타타대우상용차가 공동개발에 나선 9리터급 가스엔진의 LNG레미콘믹서는 올해 3분기 내 개발을 완료하고,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시범운행에 나선다.

5톤 중형 화물차, 현대 메가트럭, G250 디젤차량을 대상으로 한 LNG리파워링 차량은 올해 8월부터 내년 1분기까지 실증과 시범운행 사업을 펼치게 된다.

초기 수요부족에 따른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 나서 한국가스공사가 우선 선도적으로 LNG충전소를 건설하고, 이후 민간이 참여하게 된다. 이에 따라 한국가스공사는 올해부터 2021년까지 항마, 화물터미널, 고속도로 휴게소 등지에 20여개소의 LNG충전소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하루 60대 가량의 LNG차량 충전이 이뤄져야 경제규모에 이른다는 점에서 수년간은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다. 한국가스공사가 LNG가격경쟁력 확보 및 LNG차량 양산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이후 2022년부터 민간이 인프라 구축에 동참해 LNG충전소 90여개소를 확충한다는 것이다.

LNG충전소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LNG충전설비 개발도 병행된다. 소형 LNG충전소의 경우 기존 LNG충전소 보다 설치비가 약 40% 절감되면 대당 충전시간도 한층 줄어든다. 항만 야드 트랙터에 충전이 가능한 이동식 LNG충전차량도 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다. 계량설비, 초저온 펌프, 디스펜서 등 LNG운반차량에 장착할 수 있는 이 차량은 이중구조 탱크 및 차량에 둑을 설치해 누출피해를 예방하는 안전기능도 확보한다.

한편 이번 워크숍에서는 어떻게 CNG버스를 수소버스로 전환 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포럼이 신원식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 부회장을 좌장으로 환경부, 가스공사, 도시가스협회, 충전협회, 버스운송조합, 수소차 제작사 관계자기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포럼에서는 CNG버스 및 충전소 업계의 수소버스·수소충전소 참여를 위한 협의가 이뤄졌다.

▲패널들이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지영 교통연구원 연구위원, 유병조 한국천연가스수소충전협회 이사, 정희용 한국도시가스협회 상무, 신원식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 상근부회장, 박륜민 환경부 대기미래전략과장, 함지범 환경부 대기미래전략과 사무관, 송춘현 한국가스공사 차장, 신승규 현대자동차 상무, 김원식 수소에너지네트워크 부장)
▲패널들이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지영 교통연구원 연구위원, 유병조 한국천연가스수소충전협회 이사, 정희용 한국도시가스협회 상무, 신원식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 상근부회장, 박륜민 환경부 대기미래전략과장, 함지범 환경부 대기미래전략과 사무관, 송춘현 한국가스공사 차장, 신승규 현대자동차 상무, 김원식 수소에너지네트워크 부장)

수소버스로의 전환을 위한 핵심요소로서 버스 운수사업자와 충전소 운영사업자의 수익성 확보가 전제가 돼야 한다는 점에서 사업자 선정 시 선택과 집중을 통한 플릿트 단위의 차량 보급이 중요하다는 점이 지적됐다.

아울러 기존 CNG충전소를 활용해 수소 충전소를 건설하되 도심지에 위치한 충전소의 경우 부지면적의 부족 등을 고려할 때 복층형 등의 다양한 형태의 충전소 구축을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앞으로 이에 대한 심도 있는 실행방안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개진됐다.

특히 수소버스 구매보조금, 충전소 건설 및 초기 운영상 지원 등 정부의 적절한 친환경자동차 보급정책이 매우 중요하다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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