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에코마일리지 홈페이지서 주택-아파트 대상 무료로
간단한 설문응답 후 6개 베스트 솔루션 및 예상공사비 제시

[이투뉴스] 서울시가 가정집 관리비를 아끼고 도시 전반의 에너지 자립도도 높일 수 있는 일석이조의 ‘우리집 에너지 진단 온라인 서비스’를 전국 최초로 시작한다. 13일부터 에코마일리지 홈페이지(http://ecomileage.seoul.go.kr)에서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서울시의 우리집 에너지 진단 서비스는 2017년부터 주택유형을 분석해 만든 주택 에너지 자가진단 프로그램이다. 에너지자립마을의 주택에너지 효율을 개선해 주거복지 향상과 도시형 에너지자립 모델을 조성하기 위해 개발됐다. 
 
시민들은 별도 가입 절차 없이 홈페이지에 접속해 간단한 설문에 답하면 우리집에 맞는 진단보고서를 받을 수 있다. 시는 맞춤형 진단이 가능하도록 주택을 모두 145개 유형으로 나누고, 에너지 효율 등급을 향상시킬 수 있는 41개 솔루션을 도출해 주택유형별 에너지 진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응답자 상황에 가장 적합한 에너지 효율개선 베스트 솔루션 6개 항목과 예상 공사비용을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솔루션은 저층주거지와 공동주택으로 나눠 제공한다. 저층 단독주택에 사는 시민은 6개 문항,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시민은 7개 문항에 체크하면 된다. 다만 진단 서비스는 2010년 이전에 건축된 주택에 한해 제공된다.

예컨대 도시재생지역 내 리모델링 수요가 많은 1980년 이전에 지은 2층 양옥집의 에너지효율 개선을 위한 베스트 솔루션은 ▶외벽 외단열 170mm 설치 ▶지붕단열 150mm 설치 ▶친환경 콘덴싱보일러 교체 ▶2등급 이상 창호교체 ▶지하천정 단열 80mm 교체 ▶1등급 에어컨 교체다.

또 아파트 중 리모델링 수요가 많고 효과가 큰 1990년대 개별난방 복도식 아파트(중간층)의 솔루션은 ▶콘덴싱보일러 교체 ▶1등급 이상 창호교체 ▶LED 조명교체 ▶온수분배기 및 배관단열 ▶미니태양광 설치 ▶외벽 내단열 50mm(결로방지) 설치를 제시하는 형태다.

진단보고서엔 이밖에도 개선 전후 예상 에너지 성능 등급·효율, 개선효과, 에너지 절감율, 추가로 시도해볼 수 있는 효율개선 Best 6도 담긴다. 이밖에 임차 가구를 위한 ‘적은 예산으로 할 수 있는 건축 성능개선 Best 6’ 등의 정보도 함께 제공된다.

공동주택은 주민 합의를 통해 ‘우리 아파트단지 에너지효율개선 Best 6’ 정보가 제공된다. 보고서 하단에는 주택 에너지절감 및 리모델링 관련 서울시 지원 사업에 대한 정보도 함께 볼 수 있다.    

서울시는 맞춤형 처방으로 제시된 6가지 솔루션을 실천하면 저층형 주택은 30% 이상, 공동주택은 20% 이상의 에너지절감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단독주택은 집수리를 통해 에너지절감뿐 아니라 겨울철 외풍과 한기, 여름철 폭염, 곰팡이 및 결로 등 주거 환경의 불편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

김연지 서울시 에너지시민협력과장은 “전국최초로 주거환경 개선을 통해 에너지효율은 높이고 관리비도 절감할 수 있는 ‘에너지 진단 서비스’를 집수리에 앞서 정확한 솔루션과 예상 공사비용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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