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266곳에 콘덴싱보일러, 쿨루프, 단열창호, LED 조명 등 설치
폭염경보 발령시 대피장소 마련, 노후설비 교체로 에너지도 절감

[이투뉴스] 서울시는 갈수록 장기화되고 있는 폭염에 취약한 노인과 어린이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구립 경로당 및 어린이집 266개소의 노후 에너지 사용시설을 교체하는 에너지 효율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이를 통해 폭염발생 시 안전한 장소를 마련하고, 노후설비를 교체함으로써 에너지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노후 보일러 126대를 에너지 효율이 높고, 대기질 개선에도 효과가 있는 친환경보일러로 교체한다. 콘덴싱 보일러는 높은 열효율로 일반보일러에 비해 난방비가 연간 13만원 정도 저렴하고, 초미세먼지 원인물질인 질소산화물(NOx) 배출은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해 8월 박원순 서울시장이 에너지 빈곤가정을 찾아 쿨루프를 시공하는 모습.
▲지난해 8월 박원순 서울시장이 에너지 빈곤가정을 찾아 쿨루프를 시공하는 모습.

아울러 태양열을 차단해 실내온도를 낮춰주는 쿨루프(cool-roof)도 129개소에 시공한다. 쿨루프는 건물 옥상에 햇빛과 열의 반사 효과가 있는 밝은 색 도료를 시공해 열기가 지붕에 축적되는 것을 줄이는 공법이다. 쿨루프 시공을 할 경우 옥상 온도가 10℃ 낮아지며, 건물 실내 온도를 2∼3도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이어 에너지절감 효과가 높은 LED 조명 설치와 함께 환기를 돕는 방충문·방충망을 교체하는 등 실내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노약자와 어린이들이 시원하고 쾌적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올해 사업비는 19억원으로, 지원을 희망한 21개 자치구에 지역별 특성에 맞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구아미 대기기획관은 “이번 사업으로 여름철 폭염 및 온열질환에 취약한 노인과 어린이 생활시설이 한층 시원하고 쾌적해지기를 기대한다”며 “시는 에너지효율 개선사업을 통해 에너지복지 사각지역이 생기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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