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상스, 3.2GW 송전능력 HVDC 초전도 케이블 개발 성능검증 완료

▲넥상스가 개발해 성능테스트를 완료한 HVDC용 초전도케이블
▲넥상스가 개발해 성능테스트를 완료한 HVDC용 초전도케이블 단면도

[이투뉴스] 초고압직류송전(HVDC)도 초전도케이블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넥상스는 유럽연합(EU)의 투자를 받아 3.2GW 송전능력을 확보한 10kA 320kV 직류 초전도 케이블 '베스트 패스(Best Paths)'<사진>를 개발해 성능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케이블은 소재는 저렴하고 안정적인 MgB2(이붕화마그네슘)를, 절연과 저온유지는 헬륨가스를 각각 이용해 기존 초전도 대비 경제성이 높고 생산이 용이하다. HVDC만의 장거리·대용량 송전과 전선저항이 '0'에 가까운 초전도 케이블의 장점이 융합된 형태다.

특히 6.4GW 다이폴(쌍극자)용임에도 설치공간이 폭 1m에 불과하다. 기존 XLPE 절연 동케이블의 경우 설치·운용에 폭 10m가 필요했다. 지중화나 해저 케이블 가설 시 비용과 인허가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앞서 넥상스 베스트 패스는 30m 길이 10kA 3.2GW 규격에 정격 전압의 1.85배인 592kV를 가압한 전압 및 충격 품질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HVDC가 아닌 400kV 수준 기존 교류설비에도 적용이 가능하며, 모듈타입이어서 연계도 수월하다.

향후 상용화 출시 시 GW단위 태양광·해상풍력 발전단지에서 생산된 전력을 수백km 이상 떨어진 수요지까지 장거리·무손실 송전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제품 개발과 성능검증은 프랑스 깔레, 스위스 코타이요, 노르웨이 할덴, 독일 하노버 등의 넥상스 설비에서 CERN, ESPCI, KIT, RSE, RTE, UPM 등 다수 산학연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크리스티앙-에릭 브루젝 넥상스 프로젝트 매니저는 "장기적으로 HVDC 초전도케이블은 장거리 직류송전에 활용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도 강이나 도심을 가로지르는 가공선 및 지중선, 특수 설치환경에 이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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