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염동굴 방식 건설 추진…간헐성 관리 일환 1000㎿ 규모

[이투뉴스] 일본 미츠비시와 히다치의 합작기업인 미츠비시 히다치 파워 시스템(MHPS)가 재생에너지 전력의 간헐성 관리를 위한 1000규모의 저장설비를 미국 유타에 건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MHPS 컨소시엄에는 그간 액체연료 저장을 위한 동굴 개발 경험이 있고 ACES가 들어설 암염동굴을 소유한 매그넘 디벨로프먼트도 동참한다.

‘Advanced Clean Energy Storage(ACES)’라고 불리는 이번 프로젝트는 수소나 압축공기를 암염동굴에 저장하는 방법을 이용할 계획으로 둘 중 하나 또는 둘을 결합시켜 사용할지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일종의 양수발전의 기체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전력가격이 아주 낮거나 마이너스로 떨어질 때 암염동굴 속에 기체형태로 에너지를 저장하고 공급이 부족하고 가격이 상승할 때 발전하는 방식이다.

수소를 이용할 경우 전력망에서 무료로 공급받은 전력으로 물을 전기분해한 이후 설비에 수소를 주입하고, 후에 필요 시 수소를 방출해 가스터빈에서 연소함으로써 발전하게 된다. 압축공기를 사용할 때에도 수소와 유사하게 무료 전력을 이용해 공기를 압축하고, 이후 필요 시 공기를 이용해 터빈을 돌리는 방식으로 발전하게 된다.

암염동굴 준비에 최대 2년이 소요될 전망이며, 그동안 MHPS는 가장 비용효율적인 발전기술을 개발해 리튬이온 배터리를 이용한 저장시설과 동일한 수준이거나 더 낮은 비용으로 전력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리튬이온 배터리 이용 시 최대저장용량을 저장할 수 있는 시간 제약이 있는 반면, 수소나 압축공기를 이용할 때에는 저장 시간의 제약이 없기 때문에 다른 시간대뿐만 아니라 다른 계절에도 공급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또한 단기 저장이나 급하게 전력을 공급해야 할 경우를 위해 플로우 배터리(flow battery)

고체산화물연료전지도 현장에 배치할 예정이다.

ACES는 캘리포니아및 서부에 위치한 다른 의 전력시장에 상당히 기여할 수 있을 것이나, 독특한 지질조건이 요구되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는 개발이 어렵다. ACES의 투자규모는 10억 달러에 달하고, 초기 용량은 250이나, 이후 최대 1000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2025년 가동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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