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국토부, 자연 물순환체계 유지 등 친환경 택지조성 MOU
수도권 30만호 주택공급용 택지개발時 저영향개발기법(LID) 적용

[이투뉴스] 3기 신도시 등 앞으로 공공택지를 조성할 때 저영향개발기법을 적용한 친환경 도시공간으로 개발한다. ‘저영향개발기법((LID, Low Impact Development)’이란 물 순환 체계가 그대로 유지되도록 빗물을 땅으로 침투·여과·저류시키는 등 자연 특성을 최대한 보존하는 개발 기법이다.

환경부(장관 조명래)와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 한국환경공단(이사장 장준영), 한국토지주택공사(사장 변창흠)는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친환경 공공택지 조성을 위한 관계기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이번 업무협약은 최근 확정된 ‘수도권 30만호 주택공급계획’에 따른 신규 공공택지를 개발할 때 저영향개발기법을 적용해 환경친화적인 도시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수도권 30만호 공급계획에는 남양주 왕숙, 고양 창릉, 하남 교산, 부천 대장, 인천 계양, 과천 등 3기 신도시가 대표적인 개발 사업이다.

업무협약을 통해 양 부처는 수도권 30만호 공급계획에 따른 신규 공공택지에 저영향개발기법을 적용하고,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또 저영향개발기법 도입 및 적용을 위한 실무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정책 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택지를 조성할 때 저영향개발기법을 적용하면 아스팔트 포장 등으로 인해 땅이 물을 충분히 머금지 못해 발생하는 도시 침수, 하천의 건천화, 오염물질의 하천 유입, 도시 열섬효과 등 환경 문제를 저감하는 효과가 있다.

▲저영향개발기법을 적용한 도시개발 모델.
▲저영향개발기법을 적용한 도시개발 모델.

실제로 시범사업(2013∼2018년, 2개소) 결과 저영향개발기법 적용 전후 수질오염물질 농도(TSS, 총부유물질 기준)가 최고 21% 저감되었으며, 공기질·수질 개선 등으로 인한 경제적 편익은 최대 446억원(30년간 기준), 비용대비편익(B/C)은 2 이상으로 나타났다. 

특히 3기 신도시(330만㎡ 이상) 등 신규 공공택지 5곳의 경우 모두 지구 내에 하천이 흐르고 하천을 중심으로 친환경 수변공원을  계획하고 있어, 저영향개발기법 적용 시 입주민들이 누리는 편익이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천규 환경부 차관은 “도시화에 따른 불투수면적 증가로 물순환체계가 훼손되면서 비점오염 증가, 건천화, 도시 열섬화, 지하수 수위 저하, 도시침수 등 다양한 환경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저영향개발기법 도입에 적극 협력해 개발 전 물순환 상태에 가까운 도시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호 국토교통부 제1차관은 “신규 공공택지 조성에 관계기관이 손을 잡고 전문성을 최대한 활용해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라며 “저영향개발기법을 적극 반영하는 것은 물론 수소버스 BRT를 운영하는 등 신규택지를 환경친화적인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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