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설비 고장 시 조업중단 및 대형 정전사고 우려

▲노후변압기 절연유 시험검사 시연회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하고 있다.
▲노후변압기 절연유 시험검사 시연회 참석자들이 파이팅 포즈를 하고 있다.

[이투뉴스] 한전(대표이사 사장 김종갑)은 전력수요가 증가하는 하계 정전사고에 대비해 삼성전자, SK에너지 등 97개 민간기업과 기관이 보유한 대용량 변압기(1103대)에 대해 무상점검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들 사업장은 반도체 생산이나 제철을 다루는 산업시설이어서 전기설비 고장 시 조업중단으로 막대한 손실이 발생하는데다 해당 정전이 인근 다른 고객까지 파급돼 대형 정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한전은 이번 변압기 절연유 분석에서 이상 징후가 발생될 경우 해당 고객에게 그 결과를 통보하고 예방조치를 취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민간 사업장내 대용량 변압기 소유권과 관리책임은 해당 사업장에 있다.

한전은 2000년 4월 국내 최초로 변압기 진단기술 분야 국제공인시험기관(KOLAS)으로 인정 받았다. 이번 점검에도 전력연구원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변압기 수명 현장 신속진단 키트(퓨란 간이분석 키트)를 사용한다.

퓨란 간이분석 키트는 변압기 내부 무색 유기화합물인 퓨란의 농도를 색이 변하는 시약을 이용해 측정, 변압기 열화상태를 예측하는 신기술이다. 

비전문가도 현장에서 변압기의 열화정도를 빠르고 간편하게 판단할 수 있고, 고가 분석기기를 이용해 3시간이 소요되던 분석시간을 20분 이내로 단축해 경제성을 크게 개선했다.

한편 한전은 지난 13일 전력연구원에서 무상 점검대상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용량 산업용 고객 변압기 열화진단 기술공유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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