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기 5억달러 규모 글로벌 그린본드 최저금리 발행

[이투뉴스] 한전이 태양광·풍력 등 국내외 재생에너지사업과 전기차 관련사업에 5억달러(한화 약 59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한전은 5년 만기 5억달러 규모 글로벌 그린본드를 발행하는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그린본드는 세계 금융시장에서 발행‧유통되는 채권으로, 자금 용도가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등 친환경 투자로 한정된다. 이 분야에 선도적으로 진출, 국가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그린본드 발행금리는 미국 5년만기 국채금리 1.847%에 국가 및 기업 신용도 등에 따른 가산금리 0.75%를 더한 2.597%이다. 이는 국내 공기업이 발행한 글로벌 그린본드 중 역대 가장 낮다. 발행 예정액(5억달러)의 6배인 30억달러 투자수요가 몰려 최초 제시 금리(2.847%)보다 0.25%포인트 낮은 금리조달이 가능했다.

통화스왑을 통해 원화로 환산 지급할 금리는 1.223%로 국내 전력채(이달 17일 기준1.637%) 발행과 비교해도 0.414%포인트 금리가 낮다. 한전은 공기업 최초로 UN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지속가능목표)와 그린본드 사용처를 연계시키고 이에 대한 외부인증기관(Sustainalytics)의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한전 재무처 금융실 관계자는 "이번 그린본드 저금리 발행은 최근 미·중 무역갈등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도 한전의 펀더멘탈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와 한전 채권의 높은 투자수요를 방증한다"면서 "조달자금을 기존 채권 차환과, 국내외 태양광, 풍력발전, 전기차 구매 및 충전인프라 구축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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