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따른 관심 상승 중…일각선 北 희토류 개발 무용론도

[이투뉴스] 미-중 무역전쟁에서 중국이 희토류를 미국에 대한 압박 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희토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민중당 소속인 김종훈 의원은 19일 북한의 희토류 매장량이 4800만톤에 이른다며 남북 자원협력을 위한 UN대북제재 해제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전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대부분을 중국이 차지하고 있어 희토류를 전략 무기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라며, 우리나라 역시 지난해 6935만달러의 희토류를 수입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희토류 주 수입국은 중국이 42%로 가장 많았으며, 일본 39%, 프랑스 12% 순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희토류를 공급받지 못하면 큰 곤란에 빠질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며 “마침 북한은 세계적으로 희토류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산업부에 따르면 북한의 희토류 매장량은 최대 4800만톤에 이른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중국이 4400만톤, 브라질과 베트남이 2200만톤, 러시아 1200만톤 규모로 추산해 북한에 매장된 희토류가 그 어느 국가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남북 협력 진전정도에 따라서 우리나라의 희토류 공급 중단 걱정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현재는 UN의 대북 제재 때문에 희토류를 포함한 다양한 광물자원의 남북 교류사업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의원은 “희토류를 포함한 다양한 광물자원의 남북 교류 협력이 우리 경제의 활로를 개척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UN의 대북 제재가 이른 시일 내에 해제돼 남북 광물자원 교류 협력이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희토류를 위한 북한과의 광물자원 교류 협력이 꼭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된다. 양민호 한반도광물자원연구센터 이사장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북한에 매장된 자원의 핵심은 무연탄과 철광석, 마그네사이트 등이지 석유와 희토류가 아니다”라며 북한 희토류 개발 무용론을 펼친 바 있다. 또한 희토류 개발에는 독성·방사성 폐기물이 함께 배출돼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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