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2개월 사이 전력거래소 회원사 1000개사 증가
태양광 영향 회원사 분포 전라도-제주도-경상도順

[이투뉴스] 전력시장에 참여해 생산전력을 거래하는 발전사업자(일부 구역전기사업자 포함) 수가 이달 기준 3000개사를 돌파했다. 2001년 한전과 6개 발전자회사 등 10개사로 단출하게 출발한 사업자수가 태양광발전사업 본격화로 급속하게 불어나고 있다.

19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해남·영암 일원 관광레저도시에서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는 솔라시도태양광발전㈜이 신규 회원사로 가입하면서 누적 회원사가 3000개사를 돌파했다. 잎서 전력거래소 회원사는 2015년 4월 1000개사를 넘어선 이래 3년만인 작년 4월 2000개사로 갑절로 늘어났다.

이어 1년 2개월이 지난 이달까지 1000개사가 추가 가입하면서 시장개설 18년만에 3000개사 시대를 맞았다. 이 속도라면 누적 4000개사 돌파는 채 1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전력시장 외적 성장은 태양광발전사업 활황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력거래소 회원은 발전차액지원제(FIT) 영향으로 2009년 411개사까지 반짝 늘었다가 한동안 답보상태를 유지했고, 2013년 신재생공급의무화제도(RPS) 본격화로 수직상승해 2014년 880개사, 2016년 1387개사, 2017년 1816개사 순으로 불어났다.

현재 MW이상 태양광사업자는 전력거래소 회원으로 가입해 전력시장에서만 전력을 판매해야 한다. (MW이하는 한전과 PPA 가능) 전체 회원사의 90% 이상이 태양광발전사업자다. 특히 올해는 상업형 태양광발전소 증가로 지난해와 달리 법인사업자 가입이 두드러진다.

지역별 사업자수는 전라도가 31.3%로 가장 많고 뒤이어 제주도 20.8%, 경상도 16.9% 순으로 나타났다. 강원도 회원사는 4.7%에 그쳤다. 태양광 설비용량도 일사량이 우수한 전라도(33%), 제주도(22%), 경상도(19.7%), 충청도(14.7%) 순의 비중을 보였다. 반면 전체 설비용량은 기저발전기와 가스발전기 영향으로 경상도(30.3%), 경기도(27.6%), 충청도(21.1%), 전라도(13.0%) 순으로 집계됐다.

양민승 전력거래소 운영본부장은 "정부 에너지전환정책에 힘입어 재생사업자의 전력시장 참여가 꾸준히 증가하고, 국민이 참여 할 수 있는 소규모 중심으로 전력산업이 진화를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이러한 추세에 맞춰 사물인터넷 결합 국민DR이나 소규모전력자원 중개시장과 같은 전력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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