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수송용 쇄빙선 운용 등 합작회사 설립 협약

[이투뉴스] 러시아와 중국의 북극해 LNG수송선 분야 협력이 한층 강화된다.

러시아의 노바택와 소브콤플롯, 중국의 COSCO-십핑및 실크 로드 펀드4개사는 이달 초 열린 제2차 러중 에너지 비즈니스 포럼에서 북극해 지역에서의 LNG 수송선 운용을 위한 합작회사 Maritime Arctic Transport(MAT) 설립 협약을 체결했다.

소브콤플롯는 야말 LNG 프로젝트 당시 우리나라의 대우조선해양에 15척의 LNG 수송용 쇄빙선을 발주해 현재 12척을 인도받았으며, 최근에는 아크틱 LNG-2 프로젝트에 필요한 LNG 수송선을 러시아 베즈다 조선소에 발주했다.

중국 COSCO-십핑는 중국 최대의 해운기업으로서, 종합물류를 운송하는 하는 기업으로 출발했으나, 2016년 조선 부문에도 진출해 세계 조선업계 3위에 올랐다.

협약에 따르면 MAT는 야말 LNG 및 아크틱 LNG-2 프로젝트 등 북극해 지역에서 생산되는 LNG의 수송을 중점사업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특히 북극해를 거쳐 통해 북유럽, 일본, 한국, 중국 등지로의 항로에 특화시켜 LNG수송용 쇄빙선을 운용할 계획으로 전해진다.

러 합작회사가 북극해에서 운용할 LNG 수송용 쇄빙선은 모두 21척으로, 러시아 소브콤플롯12, 중국 COSCO-십핑가 나머지 9척을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소브콤플롯는 러시아의 국영 해운회사로, 146척의 선박을 소유하고 석유 및 가스 수송용 선박 운용을 담당하며, 야말 LNG, 사할린-1·2 프로젝트 등 러시아의 에너지 관련 프로젝트에 지속해서 참여하고 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러시아와의 협력을 위한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북극 지역에서의 중국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북극에 대한 개발권은 북극과 접해 있는 미국, 러시아, 캐나다. 덴마크, 노르웨이가 보유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중국과 협력하는 형태로 북극항로 및 북극자원 개발을 진행 중이다.

실제로 지난 4월 러시아 노바텍이 아크틱 LNG-2 프로젝트 지분의 20%를 중국의 CNPCCNOOC에 매도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북극을 중심으로 한 러시아와 중국의 공조가 강화되고 있는 추세다.

한편, 이번에 LNG 수송선 운영 협약을 체결한 중 에너지 비즈니스 포럼은 양국의 긴밀한

에너지 분야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러시아와 중국의 국영석유회사인 로즈네트프CNPC가 공동 개최하는 포럼이다.

1차 포럼은 지난해 1129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됐고, 2차는 지난 66일부터 7일까지 양일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개최됐다. 2차 포럼에서는 양국의 정상이 직접 참석해 회담을 진행하는 등 에너지 분야 협력에 대한 양국의 적극적인 의지가 표명됐다는 평가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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